[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독일가전통신전자협회(GFU) 주최로 6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가 막을 올렸다. IFA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와 양대 가전 전시회로 가전 업체들이 혁신을 겨루는 장이다.
이번 IFA 2019에는 1850여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으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90개 기업·기관 등이 참가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에도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세대(5G) 이동통신 등 4차산업혁명이 주요 키워드다. 특히 하반기 나올 신제품과 미래 전략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행사 첫날에는 화웨이의 리처드 유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의 개막 연설을 시작으로, 전 세계 가전업계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과 미국 실시간 스트리밍 업체인 로쿠(ROKU)의 앤서니 우즈 창립자 겸 CEO, 터키 가전업체 아르첼릭의 하칸 부르글루 CEO 등이 무대에 오른다.
IFA 2019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비스포크 냉장고'.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1만72㎡(약3050평)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삼성 타운'에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홈 IoT 솔루션 존' △8K 시대를 주도할 최신 제품과 기술로 구성된 'QLED 8K 존' △소비자 취향대로 빌트인 스타일 주방을 꾸며 놓은 ‘비스포크 존’ △최신 5G 갤럭시 스마트폰 풀 라인업을 전시해 5G 기술을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는‘갤럭시 존’ 등을 만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IFA에서 관람객들이 삼성 타운에 머무는 동안 자연스럽게 커넥티드 리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 중앙에 6가지 형태의 라이프스타일 존을 구성하고, 삼성 독자의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의 연동을 보여 준다.
‘건강 중시 싱글족’의 공간에서는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와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무선청소기 ‘제트’ 등을 전시해 각 제품들이 유기적으로 홈트레이닝 환경을 조성해 준다. ‘바쁜 맞벌이 부부’의 공간에는 카메라·센서 등을 통해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에도 자녀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위험이 있는 곳에 접근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시나리오를 보여 준다.
확대된 로봇 제품 라인업도 공개된다. 올 1월 북미 최대 주방ㆍ욕실 관련 전시회인 ‘KBIS 2019’에 비공개로 전시된 ‘삼성봇 셰프’가 IFA 2019에 전시된다. ‘삼성봇 에어’와 ‘삼성봇 클린’도 함께 등장해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한 뒤에 오염된 곳이 있는지, 공기질이 나빠졌는지 등을 센싱해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시연을 진행한다. 삼성봇 셰프는 다양한 주방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AI 기반 로봇 팔로, 셰프를 도와 조리법 안내, 재료 준비, 양념 추가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IFA 2019 LG전자 부스 입구에 전시된 OLED 폭포. 사진/LG전자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3799㎡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거주 공간에 인공지능으로 새로운 가치를 담은 ‘LG 씽큐 홈(LG ThinQ Home)’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프리미엄 생활가전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관 입구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만든 초대형 ‘OLED 폭포’ 조형물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첨단 입체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공간을 가득 채우는 입체적인 사운드로 대자연과 우주 한가운데 있는 듯한 현장감을 높였다. OLED 폭포를 지나서 부스 안으로 들어가면 화면을 둥글게 말거나 펴는 세계 최초 롤러블 OLED TV인 ‘LG 시그니처 OLED R’ 6대가 관람객의 이목을 끈다.
LG전자 전시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LG 씽큐 홈 존’에는 ‘그레이트 리빙·키친’, ‘홈오피스·홈시네마’, ‘스타일링룸·세탁라운지’ 등 실제 생활공간을 연출했다. 최근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서 가족간의 소통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실내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그레이트 리빙·키친’ 공간에서는 기존 거실, 주방 등으로 역할이 나눠졌던 개별 공간이 LG전자 인공지능 가전을 통해 재해석, 더 편리한 삶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LG 시그니처 OLED R’의 TV 화면이 제로뷰가 되면, TV를 중심으로 구분됐던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없어진다. 기존 거실과 주방이 하나의 와인파티 공간으로 바뀌고, 고객들은 기존 공간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홈오피스·홈시네마’ 공간에서는 음성으로 간편하게 본인의 스케줄을 확인하거나 영화 시청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엑스붐 AI 씽큐’ 스피커에 “시네마 모드 시작”이라고 말하면 ‘LG 시네빔 레이저 4K’가 자동으로 켜지고 블라인드가 내려가고 조명 밝기가 낮아지는 등 모든 환경이 유기적으로 조정된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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