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장 활발한 비판은 중재자 위치에 있는 미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에 이어 블룸버그 통신도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사설을 통해 아베에 대해 "지금까지 글로벌 무역질서를 강화한다는 이유로 존중의 박수를 받은 지도자로서 위선적인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정치적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무역 조치를 오용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즐겨 쓰는 ‘괴롭히기 전술’을 모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도체산업협회 등 6개 단체도 지난 23일 한일 통상당국에 서한을 보내고 이번 규제를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정책변경’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미국기업연구소 등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화웨이가 아니"라며 "일본이 위험하고 파괴적인 보복을 하고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지금 일본의 이번 경제 침략이 전 세계 전자 업계의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입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워싱턴D.C를 방문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게 한일 간 공급 차질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산업에도 직결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데 공감을 표했습니다..
이 같은 여론은 일본 현지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국제적인 공급망의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중장기적으로는 피해가 일본 기업들에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의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면 결국 피해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오는 8월2일 일본이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화이트리스트 관련 개정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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