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라인 하루만 멈춰도 수 천억 피해
삼성·SK, 긴급 물량 확보 위해 담장자 일본·대만 급파
재고, 수 주~3개월 분량뿐…수입률 90% 넘는 포토레지스트 더 시급
2019-07-08 17:31:37 2019-07-08 17:40:08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이 일본의 수출 규제 대표 품목인 소재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추가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생산라인 가동이 멈추게 되는 최악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관련 법안 실행 이전까지 반도체 소재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반도체 소재 재고가 제품에 따라 짧게는 수 주에서 길게는 3개월여 분량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추가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각 부서별 담당 임직원이 일본, 대만 등에 급파돼 정확한 상황 파악과 해법 모색에 나서는 가 하면, 지난 7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제조, 구매 등 각 파트마다 어느 때보다 비상 모드에 돌입했다"며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구매 담당자가 바로 일본으로 갔고, 마케팅 차원에서 고객들에게 레터도 보냈다"고 전했다. 
 
양사는 대응책 마련에서 무엇보다 생산라인 가동이 멈추게 되는 사태를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도체 설비가 비싼 만큼 감가상각에 의해 손해가 나더라도 돌리는 게 더 이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 만큼, 라인을 멈춰서 발생하는 피해는 천문학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하루만 멈춰도 그 안에 생산되던 웨이퍼는 물론이고 장비안에 사용된 대부분의 물질 등을 모두 재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 피해는 하루당 수천억원 이상이라고 봐야한다"며 "고객사 수급과 관련된 문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아울러 파운드리 기술력의 척도로 꼽히는 극자외선 노광(EUV) 공정의 핵심소재인 포토레지스트(감광액)의 경우 일본 수입 의존율이 90% 이상인 만큼 더욱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포토레지스트 소재가 수 주 분량밖에 남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황급히 출장길에 나선 것도 포토레지스트의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심각한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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