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혁신 지속"…삼성전자, A90에도 5G 탑재 추진
신흥국은 프리미엄보다 가성비 중요 판단
1분기 인도·중국 등 신흥국가 점유율 반등
"폴더블 등 혁신 폼팩터 중저가 적용 지속"
2019-06-27 16:56:23 2019-06-27 16:56:23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A90'에도 5G 탑재를 고려하면서 중저가 라인의 혁신 전략을 지속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G를 지원하는 갤럭시 A90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더 버지 등 외신들은 갤럭시 A90 5G 모델은 지문 센서가 내장된 6.7형 디스플레이에 45W의 고속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45W 고속충전 기술은 갤럭시 S10 5G에서 사용한 25W 보다 빠른 충전 전압으로, 갤럭시 A90에 하반기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노트 10 보다 먼저 탑재될 전망이다.
 
 
1분기 국내 스마트폰 탑5에 이름을 올린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9 프로'. 사진/삼성전자
 
지난해부터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다 혁신 기술을 먼저 적용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3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7을 선보였고, 이어 10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세계 최초 '쿼드(4개)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 A9을 공개했다. 또 갤럭시 A8s에는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를, 갤럭시 A80에는 '로테이팅 카메라'를 처음으로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중저가폰 라인업도 가다듬었다. '갤럭시 A' 시리즈를 중심으로 뒤에 붙는 숫자를 10단위로 변경했고, 갤럭시J 시리즈와 On시리즈를 통합한 '갤럭시M' 시리즈를 내놨다. 갤럭시 M시리즈는 안면인식, 지문인식, 트리플 카메라,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채용되는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음에도 사양에 따라 10만원에서 30만원대 가격에 불과해 인도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팔렸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8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2 코어'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 속에서 새로운 전략 마련이 시급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 국가의 경우 '가성비'가 중요한 요소인 만큼 프리미엄만으로는 승부를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성과도 조금씩 도출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5%포인트 상승한 6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갤럭시 A9프로는 중저가 스마트폰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탑5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1분기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4분기 만에 1위를 되찾았고, 중국 시장에서도 1%대 점유율로 올라섰다. 중동아프리카(26%), 유럽(32%), 중남미(35%)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갤럭시 S10 시리즈가 좋은 성적을 낸 것은 보급형 프리미엄인 갤럭시 S10e를 라인업에 추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표준 모델인 S10이나 S10 플러스의 고객 대상 판매는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폰을 갖고 싶어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추가 수요를 이끌어 냄으로써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를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5G에 이어 '폴더블' 등 혁신 폼팩터들의 중저가 라인 적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은 사용자 트렌드를 파악해 이에 맞춰 빠르게 정비, 시장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폴더블폰과 5G 스마트폰은 현재 프리미엄 라인업에만 포함되지만, 향후 중가 시장 등에도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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