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최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는 형태의 가전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와인냉장고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9일 "와인냉장고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나심비'를 중요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잠재성이 높은 와인냉장고 시장에 발을 들이겠다는 얘기다. 나심비는 '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해서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 형태'를 뜻하는 말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와인냉장고는 최대 12병까지 보관할 수 있는 용량에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 '큐브'에서 영감을 받은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더 세로, 무풍에어컨 등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실제 생활 공간처럼 꾸며 소개하는 전시관 등에 해당 콘셉트 제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열리고 있는 '프로젝트 프리즘' 전시 공간에 선보인 삼성전자의 와인냉장고 컨셉 제품. 사진/뉴스토마토
이는 최근 정체된 생활가전 시장에서 '취향 존중'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 중인 삼성전자의 행보와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단순히 신기술을 탑재하는 것을 넘어서 다양화된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을 반영해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이 같은 비전을 담은 '프로젝트 프리즘'을 선포하고 그 첫번째 제품으로 어떤 환경에도 잘 어울리는 모듈식 냉장고 비스포크를 공개한 바 있다. 와인냉장고 역시 비스포크를 잇는 차세대 품목 중 하나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00년대초부터 와인냉장고의 시장성에 주목하고 제품을 내놓은 LG전자는 최근에는 30만원대 미니 제품에서부터 1400만원대 초프리미엄 빌트인 라인업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로 제품군을 확대해 가고 있다. 혼술을 즐기는 1인가구부터 최고급 와인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프리미엄 고객까지 모든 고객층을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전자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와인냉장고는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계층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이었다면, 이제는 집안을 자신만의 힐링 공간으로 꾸미고자 하는 이들에게서 두루 팔리고 있다"며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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