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사랑해’라고 말하면 ‘나도 사랑해요’라고 답하고 ‘배고파’라고 물으면 음식을 추천해줍니다. 인공지능 홈로봇 ‘클로이’는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람과의 교류를 강화한 이른바 ‘반려 로봇’입니다.
지난 1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들과딸북클럽 LG클로이’ 패키지는 국내 최초 소비자용 홈로봇입니다. 이 패키지는 LG전자와 인공지능 스피커를 개발한 네이버 클로바, 교육 콘텐츠 기업 아들과딸이 1년 6개월 연구를 거쳐 선보인 '야심작'입니다.
가정으로 들어온 로봇에 대한 반응은 뜨겁습니다. CJ오쇼핑을 통해 처음 선보인 아들과딸 패키지는 한 시간 만에 완판됐습니다.
클로이는 날씨 정보, 길 안내 같은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 역할은 물론 부르면 고개를 돌려 답변하고 다양한 표정도 짓습니다. 꿀밤을 때리면 등을 돌려 삐친 척을 하기도 합니다. 또 자기학습을 통해 대화 데이터를 계속해서 축적합니다. 대화를 나눌수록 관련 데이터가 풍부해져 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인터뷰 : 조진석 아들과딸 대표이사 "처음 인식 과정에서는 못 알아 들을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계속해서 반복해 이야기하면 누적이 되고 인식률이 높아집니다. 현재는 인식률이 90%지만 최종 목표는 98%입니다">
36개월 약정 기준으로 하면 한 달에 5만9000원으로 총 212만원에 달하는 제품이지만 업체에서는 홈로봇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진석 아들과딸 대표이사 "라디오에서 티비로 넘어갈 때 비싸서 다들 사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지금은 보급화됐다. 인공지능 홈로봇도 귀로만 듣던 것을 눈으로 보고 체험하고 같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열풍은 지속될 것">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제 IT·가전 업계에서는 홈로봇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니도 로봇 강아지 ‘아이보’를 출시하며 반려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소니에 따르면 아이보는 주인을 알아보고 반응하거나 자신을 예뻐하는 사람의 말을 가장 잘 듣습니다. 로봇이지만 실제 강아지를 키우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소니는 이 제품을 지난해 1월 일본에서 출시한 후 7개월 동안 2만대 팔았습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도 인간과의 감정 교류 능력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클로이처럼 소비자용으로 출시되지는 않아 마트 같은 공공장소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국내 기업 삼성전자는 혈압·심박·호흡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삼성봇’과 실버 세대 건강·생활을 관리하는 ‘삼성봇 케어’를 선보이며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로봇 시장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만 쓰이던 로봇이 집으로도 들어왔습니다. 상용화 초기 단계지만 감정 교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며 감성을 어루만질 수 있는 정교한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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