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신남방 수출 다각화 취지는 공감…세부 정책 실효성은 물음표
정부, 중기벤처 수출·해외진출 지원 대책 발표…업계 "제조업 중심에서 수출지원 전환 환영"
"공동물류·온라인 전시회 유사사업 반복은 한계" 지적
2019-05-08 17:07:25 2019-05-08 17:10:44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8일 나온 정부의 중기벤처 수출·해외진출 지원 대책과 관련해 중소기업계는 온라인과 신남방국가 등 수출 다각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다만 오프라인 시장의 한계와 함께 모든 분야에 걸쳐 이미 온라인화가 한창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대책은 전체 수출의 18%대에 머물러 있는 국내 중소기업 수출을 늘려보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수출 확대로 정부의 중소기업 중심경제 전환 기조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온라인 시장이 성장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기존 수출 지원책이 제조업에 치중돼 있었다는 인식이 이번 대책에 깔려 있는 셈이다. 중국, 미국, 일본에 45%를 의존하고 있는 중소기업 수출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한류를 활용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이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위험을 점차 줄여나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수출지원사업 체험·설명회에서 기업관계자들이 발표내용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 하반기부터 진행하는 공동물류사업의 경우 지속 가능한 운영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시설을 갖추고도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중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인근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물류집하공간을 구축했지만 막상 중소기업은 비용 부담 때문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에게만 혜택을 주게 된 꼴"이라며 "장기적으로 효과를 내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책에 포함된 온라인 전시회 역시 이미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와 정부 모두 온라인을 통한 바이어 매칭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음에도 거래가 활성화될 만한 플랫폼 구축에는 매번 실패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안으로 목표 시장을 명확히 하는 전략이나 구매 가능성이 높은 진성 바이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른 중기업계 관계자는 "바이어 상담회를 해도 매칭이 힘든 경우가 많다. 플라스틱만 해도 종류가 수천가지에 이르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국내 업체와 바이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적극적인 홍보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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