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 3파전 시작되나…KB증권 단기금융업 인가 '주목'
증선위, 8일 심사…2%대 발행어음 출시 전망
2019-05-07 06:00:00 2019-05-07 08:10:29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가 8일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에 올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증선위에서 안건이 통과될 경우 발행어음 시장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 3파전으로 확대된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8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KB증권 단기금융업 인가 안건에 대한 승인 여부를 심사한다. 앞서 지난 4월19일 증선위 정례회의에서는 KB증권 단기금융업 인가를 한차례 보류했다. 당시 증선위는 “조금 더 논의할 사항이 있어서 차기 회의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증선위에 생긴 위원의 공석 때문에 결정을 미룬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시 증선위는 5명 정원 중 상임위원 1명과 비상임위원 1명의 자리가 공석이었다. 정족수 3명을 채웠지만, 공석이 있는 상황에서 안건을 통과시키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금융업 인가는 주요 안건 중 하나인데 두 자리나 빈 상황에서 통과시키는 게 다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이번 증선위에서는 통과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이번 증선위에서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 안건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증선위에서 통과될 경우, 금융위 정례회의에서도 무난한 승인이 예상된다.
 
단기금융업 인가 승인이 떨어지면 KB증권이 사업을 시작하는 시기는 5월말이나 6월초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이미 지난 2017년부터 전담 테스크포스(TF)를 꾸린 상태라 단기금융업에 관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선위가 인가를 미루기 전에는 내부적으로 5월부터 사업을 시작한다는 방침까지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들 경우, 연내 시장 규모는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작년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은 각각 4조2000억원, 1조8000억원이다. 작년 7월부터 시장에 뛰어든 NH투자증권이 약 5개월만에 1조8000억원을 발행했다는 점에 미루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KB증권 역시 비슷한 금리대로 발행어음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약정수익률은 각각 연 2.35%, 연 2.30%이며, 외화발행어음 수익률은 연 3.30%와 연 3.20%다. 어음을 연리 2.3~3%로 발행해 투자금을 모은 뒤 이 자금을 다시 연리 4~5%로 기업 등에 빌려줘 2% 내외의 순이자마진(NIM)을 거두고 있다. 고객 유치를 위해 과도하게 금리를 높이기보다는 그룹 계열사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영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그랬던 것처럼 초기 이벤트 성격의 적립형 상품을 내놓을 수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뱅키스 전용으로 연 5.0%의 적립식 발행어음을 출시했고, NH투자증권은 50주년 기념 5.0% 적립형 발행어음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두 상품 모두 매달 납입한도가 약 50만원으로 정해져 있어 실질적인 연간수익률은 2.2% 수준이다.
 
한편 KB증권 다음 차례로 거론되는 단기금융업 신청 후보로는 신한금융투자가 손꼽힌다. 오는 9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열리는데 신한금융투자의 유상증자 안건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가 7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할 경우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자기자본 요건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이미 초대형 IB 요건을 갖춘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각사의 개별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이고, 삼성증권은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가 남아있어 큰 변화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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