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글로벌 1등' 비전을 발표했던 삼성전자가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AI) 연구에 집중한다.
삼성전자가 1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밀라 연구소 건물로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 랩(이하 몬트리올 AI 랩)'을 확장이전하며 미래 인공지능(AI) 분야의 근원적 혁신기술 연구를 강화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2023년까지 133조원의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AI에서도 역량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 랩 개소 현장. 사진/삼성전자
밀라 연구소는 딥러닝분야의 세계 3대 석학 중 한 명인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교수를 주축으로 몬트리올대학교, 맥길대학교 연구진, 그리고 글로벌 기업의 AI 개발자가 협력하는 세계적 딥러닝 전문 연구기관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밀라연구소 건물에 입주했다.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은 "종합기술원은 시스템 반도체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몬트리올 AI 랩을 통해 인공지능 이론, 차세대 딥러닝 알고리즘 등 향후 10년을 책임질 근원적 혁신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확장이전과 함께 밀라 연구소 소속 사이몬 라코스테 줄리앙 몬트리올대 교수를 영입해 몬트리올 AI 랩장에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몬트리올 AI 랩'에서 비지도 학습 및 생성적 적대신경망(GANs)을 기반으로 새로운 딥러닝 알고리즘과 온디바이스 AI 등 혁신기술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연구개발 인력을 몬트리올 현지에 지속 파견하며 '몬트리올 AI 랩'을 선행 인공지능 연구 전문가 양성 거점으로도 활용한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2014년부터 업계 최초로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협력해 AI 핵심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음성인식 관련 공동논문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삼성전자와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어 왔다”며, “밀라 연구소에 개소한 몬트리올 AI 랩은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는데 서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해 요슈아 벤지오 교수 외에도 얀 르쿤 뉴욕대 교수, 리차드 제멜 토론토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과도 협력하고 있다.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얀 르쿤 교수는 올 3월 딥러닝 분야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컴퓨터 과학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계열사 삼성전기의 PLP사업도 양도받기로 결정했다. PLP는 인쇄회로기판(PCB) 없이도 반도체와 회로기판을 연결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로, 칩부터 패키지까지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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