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 생활가전이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국내 신가전의 수요 증가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이 같은 성장 기조를 지속하기 위해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계획이다. 적자를 지속한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신성장동력인 VS사업본부의 흑자전환 시기는 내년을 내다봤다.
LG전자는 30일 올 1분기 매출액 14조1951억원, 영업이익 90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8.7% 하락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5.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89.7% 급증했다.
LG전자는 이날 실적공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신가전 성장이 이번 1분기 실적에 큰 뒷받침이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전자업계의 어두운 실적 기조 가운데서도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신가전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5조4659억원, 영업이익 7276억원을 올렸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도 이런 성과가 이어지도록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모바일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와 자동차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LG전자의 5G 스마트폰 'V50 씽큐'. 사진/LG전자
특히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MC사업본부는 베트남으로의 물량 이전을 통해 수익을 개선하는 한편, 5세대(5G) 스마트폰을 통한 반등을 기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베트남) 공장 이전 및 양산 안정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관련 제반사항이 마무리되면 4분기 이후부터는 일정 부분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 한국과 북미 시장에 5G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는 사업자는 LG전자 삼성전자밖에 없다”면서 “완성도 높고 안정적인 품질을 바탕으로 한국·북미 시장에서 성공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했던 VS사업본부는 내년을 기약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 측면에서 ZKW 인수 효과로 성장이 두드러지지만, 현재 자동차 시장의 수요 현황을 보면 녹록지 않다”면서 “대규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자동차 업체들이 구조조정을 하거나 셧다운을 하면서 시장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는 올해로 턴어라운드 시점을 이야기 했는데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내년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계절적 비수기에다 환율 등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실적 부진이라는 설명이다. 하진호 HE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전무는 "유럽과 중남미, 중화권 등 현지 환율 약세가 손익 차이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지난 1분기 실적 부진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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