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지난해 유럽·내수 잘팔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굳혀져
2019-04-02 20:00:00 2019-04-02 20:0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한국과 유럽 시장에서 매출이 확대됐다.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각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시장에서 각각 19조2783억원, 7조564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다. 전년 대비 1.75%, 20.02% 증가한 수치다.진입장벽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워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양사는 현지 제조사들의 지배력이 확고한 유럽에서 현지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대형 TV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유럽에서만 66만6900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판매해, 유럽 시장 전체의 58.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의 별도 점유율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초고화질의 QLED TV를 내세워 지난해 전 세계 75형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7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한 바 있다.
 
양사는 국내 시장에서도 각각 16조9213억원, 22조3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LG전자의 유통채널 하이프라자(LG베스트샵)가 15년만에 삼성전자판매(디지털프라자)의 매출액을 넘어서면서 LG전자의 약진이 돋보였다. LG베스트샵은 지난해 전년 대비 28.8% 성장한 2조6889억원의 매출을, 삼성디지털프라자는 2.6% 성장한 2조5467억원을 기록했다. 
 
최상위 라인업 'LG 시그니처'·가구가전 브랜드 'LG 오브제' 등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력과 스타일러·건조기 등 LG전자가 새롭게 개척한 신가전 시장의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얼음정수기와 냉장고를 합친 얼음정수기 냉장고나 통돌이와 드럼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 등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속적으로 분석하며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는 양사의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46조41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6% 하락했다. LG전자도 전년 대비 7.94% 감소한 15조22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이프가드 등 트럼프 정부의 통상 압박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양사 모두 여전히 높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의 27.24%가 미국 시장에서 발생했으며, LG전자도 24.83%는 북미에서 벌어들였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매출 비중이 전체에서 4분의1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중요도가 높은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현지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현지 생산 체계 가동에 돌입한 만큼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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