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 시동
'스택 제로 그랜트'로 산업 육성·가상화폐 종류도 늘어나
2019-03-28 20:00:00 2019-03-28 20:0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처음으로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를 도입한 가운데,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법인인 삼성넥스트(Samsung Next)는 지난해 출시한 '스택 제로 그랜트(Stack Zero Grant)' 프로그램에 블록체인 업체들을 추가했다. 스택 제로 그랜트는 스타트업에 펀딩을 지원하고 사내 기술·인적자원·공간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 방식의 프로그램과는 차이가 있다.
 
삼성넥스트는 올초 100여개의 블록체인 팀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마피오 △피어맵스 △마스토돈 △액티비티펍 △스프라이틀리 등 총 9개의 프로젝트를 스택 제로 그랜트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업체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부터 분산된 데이터를 편집하고 맵핑(Mapping)하는 도구, 응용 프로그램 간의 확장성을 지원하는 도구, 도청을 방지하거나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도구 등 블록체인의 분권화 매커니즘을 활용해 구현할 수 있는 광범위한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있다. 
 
마스토돈의 공개 해시태그 페이지. 사진/마스토돈
 
특히 진정한 세계 최초의 분산형 SNS 플랫폼인 '마스토돈' 등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수익 보다는 생태계를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진 라치코우 마스토돈 대표는 "마스토돈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 코드는 이미 무료로 개방돼 있다"며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필요가 없으며, 기업공개(IPO)·암호화폐공개(ICO)·인수합병(M&A)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일이 흔하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다른 분야보다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무료로 소스를 공개하는 경우가 다른 곳에 비해 많은 편"이라며 "생태계 확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의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에서 지원하는 암호화폐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최근 이스라엘의 가상화폐 거래소 방코르가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서비스 통합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방코르가 지원하는 가상화폐 이오스(EOS)가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에 도입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에서는 '이더리움(ETH)'만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순차적으로 다양한 암호화페를 도입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지갑을 출시하면서 다양한 방면에서 생태계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삼성전자의 강점인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성장의 변곡점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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