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박영선 차등의결권 반대…설득하겠다"
여의도 기자간담회 개최…"박 후보자 컨트롤타워 역할 기대"
2019-03-27 20:02:47 2019-03-27 20:12:43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업계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협회가 나서서 설득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반기 벤처기업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안 회장은 "박 후보자가 개인적인 의견으로 차등의결권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후보자 신분이지만 정부의 정책방향을 맞출 가능성이 높은 많은 업계 얘기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2벤처 붐 확산전략'을 발표하면서 "비상장 벤처기업에 한해 주주들이 동의하고 상속증여가 불가능한 일신전속성을 전제로 하는 등 엄격한 요건하에 한정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차등의결권 검토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오른쪽)과 김명수 협회 전무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반기 벤처기업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차등의결주식은 '1주 1표'의 의결권을 가진 일반 보통주와 달리 '1주 2표'나 '1주 10표' 등 다수의 의결권을 가진 주식을 말한다. 
 
이정민 혁신벤처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정부가 차등의결권 도입 방침을 거론하기까지 치열한 조율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자유한국당은 대기업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민단체 등은 벤처 도입조차 반대하고 있다. 협회는 비상장 벤처기업에 한해 성공확률이 높은 기업이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기업가 입장에서 차등의결권은 상장사가 더 필요한 측면이 있다"며 "한국은 차입을 많이하는 데 비해 미국은 투자받는 경우가 많다. 상장사 입장에서 지분을 유지하기 위해 차입해야 하기 때문에 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구로구 의원으로 자주 마주쳤다"며 "중기부 승격 후 기대감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부처 색깔을 내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 박 후보자는 다른 분보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낼 거란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회원사 서비스 강화를 꼽았다. 김명수 협회 전무는 "협회 설립 후 24년 동안 정책집단이라는 역할을 주로 해오다보니 정작 회원사 서비스는 소홀한 측면이 있지 않았나 돌아보게 됐다"며 "올해는 정책 아젠다 개발과 함께 스타트업, 스케일업, 유니콘 기업을 아우르는 회원사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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