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을지면옥·양미옥 가능한 보존…도심산업도 남긴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해제 요구에 방향 전환
입력 : 2019-01-16 18:38:09 수정 : 2019-01-16 18:38:0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을지로·청계천 일대 개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도심산업과 공존하고, 을지면옥·양미옥 등 역사가 있는 건물을 살리도록 방향을 전환할 계획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의 경제 살리기 정책에는 도심산업 유지·발전이 들어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도심에서 도심산업과 사업을 지속하는 방안을 가지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청계천 인근 상인들은 계양공구 앞에 모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해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이들은 재정비 사업이 수많은 상인과 제조공장들이 모인 '제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박 시장은 "공구상가 상인 주장이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며 "동대문 중심 의류상가 종로 주얼리, 중구 인쇄업, 공구상가, 조명상가들, 동대문 문방구 이르기까지 집중 도심산업 근거지를 없애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철거 위기에 놓인 을지면옥·양미옥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시장은 "역사적인 부분, 전통적으로 살려야 할 부분은 잘 고려해서 개발계획 안에 반영해야 한다고 본다"며 "가능하면 보존되는 방향으로 재설계하는 방안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희생하지 않을 수 없는 기술적 문제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근본 방향은 그렇게 가야 한다"며 "아주 쉬운 일만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래야 도시 매력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15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신년 하례회에서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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