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TV에서 구현한 플랫폼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콘텐츠 공급자로서의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TV 시장에서 화질·크기 경쟁이 종결된 뒤에는 사용자 편의성과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중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관련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에 인공지능 콘텐츠 통합 큐레이션 서비스 '유니버설 가이드'를 도입했다. 사진/삼성전자
29일 중동 경제매체 자우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메나(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MBC 샤히드, 스타즈 플레이, 웨이 야크 등의 주문형비디오(VOD) 업체와 협력해 자체 VOD 공급 서비스 '스마트팩'을 출시했다. 현지 매체는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도 최근 아랍어로 된 오리지널 시리즈를 발표하는 등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삼성은 메나 지역에서 VOD 서비스를 시작으로 넷플릭스와 경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증가하는 VOD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각종 콘텐츠를 가상 채널 형태로 공급하는 'TV플러스'를 론칭했다. 현재 드라마·예능·음악·코미디·스포츠·시사&다큐·키즈·뷰티·영화·홈쇼핑 등 10개 카테고리의 40여개의 채널(국내)로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한국·동남아·미국·유럽 7개국 등 총 10개 국가에 TV플러스를 제공한 데 이어, 메나 지역에서는 스마트팩이라는 현지 맞춤형 VOD 서비스를 제공한 것. 이 같은 움직임은 삼성전자가 미래 TV의 역할을 '라이프스타일 허브'로 삼고 있는 만큼, 차후 TV 시장의 경쟁력은 콘텐츠에 달려있다는 확신에서 출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글로벌 VOD 시장이 지난해 330억달러에서 2021년 590억달러 규모로 1.8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에서는 유료방송 기반의 VOD가 우세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이들과의 차별성을 위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선호 채널과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유니버설 가이드' 서비스도 도입했다. 유니버설 가이드는 사용자의 시청패턴뿐만 아니라 최신 트렌드까지 반영해 최적의 제안을 주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밖에도 콘텐츠 접근 방식의 편의성을 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AI 플랫폼 '빅스비'를 도입해 콘텐츠나 정보 검색은 물론 TV 설정까지 손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TV와 연결된 가전 제품들을 음성만으로 손쉽게 작동시키는 IoT라이프도 경험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간편결제서비스 '삼성페이'도 도입해 콘텐츠 및 서비스 구매 절차도 간소화시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빅스비와 연동해서 삼성페이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까지도 도입할 계획"이라며 "다른 제품들보다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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