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플랫폼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타사와의 협력 모델을 계획하고 있으며 LG전자는 가전에 국한하지 않고 로봇·자율주행차에도 플랫폼을 탑재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버라이어티, 더버지, 엔가젯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19에서 구글과의 협력을 발표할 계획이다. 구글과 삼성전자의 협력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글 스마트스피커인 ‘홈팟’으로 삼성전자 스마트TV를 제어하는 등의 ‘연동’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TV는 물론 냉장고, 세탁기까지 AI 플랫폼인 빅스비를 확대 적용했다. 2020년에는 모든 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년 5억대에 달하는 스마트폰과 TV, 가전을 생산하는 강점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AI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구글과의 협력도 사물인터넷(IoT) 및 AI로 연결되는 기기의 확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TV에 탑재되는 형태는 아니고 빅스비와 타사 기기의 연결성을 높이는 방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수 삼성전자 상무가 '삼성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서 AI 개발도구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타사 제품에도 빅스비를 탑재하기로 하는 등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확산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열린 국내 첫 ‘빅스비 개발자데이’에서 정의석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빅스비를 자유롭게 확장 가능한 플랫폼으로 설계하고 있다”며 “다른 회사 디바이스도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연동하거나 빅스비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빅스비 개방 플랫폼을 키우기 위해 AI 개발도구인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외부에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도 AI 확산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LG전자는 최근 음성 명령에 따라 각종 기능을 조작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제품의 최적 모드와 효율적 서비스를 제안하는 ‘2019년형 씽큐(ThinQ) 버전‘을 공개했다. LG전자의 AI 전략은 가전 등에 적용되는 AI 서비스의 기능을 확대하고 로봇·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에서도 AI 기능을 활용하며 개방형 AI 생태계를 육성하는 방향이다. 지난 2017년부터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과 모바일 제품에 접목해온 AI 플랫폼을 다른 기기에도 확장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박일평 LG전자 사장은 CES 개막 하루 전날인 2019년 1월7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MGM호텔에서 진행되는 기조연설에 나선다. 박 사장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AI 기술이 미래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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