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스마트폰 쿼드(5개)카메라 시대를 연 'V40 씽큐'는 LG전자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카메라'라는 점에 주목해 만든 제품이다. 카메라를 5개로 늘려 하드웨어의 기본기를 갖추고, 멀티미디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화질에서 재미 기능까지 어느것 하나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 MC사업본부에서 각각 카메라 화질과 UX(사용자경험) 디자인, 소프트웨어(SW) 개발팀에 소속된 김정진, 구혜림, 여훈비 연구원을 만났다. 이들은 V40 씽큐 개발 단계에서부터 현재까지도 완성도 높은 카메라를 구현하기 위해 따로 또 같이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V40 씽큐 카메라 앱의 'AR스티커'를 적용해 촬영한 (왼쪽부터)김정진, 구혜림, 여훈비 LG전자 연구원. 사진/LG전자
화질 평가 상위권…"출시 이후에도 개선 작업은 지속"
V40 씽큐의 하드웨어 스펙이 결정된 후 화질팀에서는 최상의 화질을 만드는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싱(ISP) 조합을 찾아내기 위한 튜닝 작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김 연구원은 출시 직전까지 두달이 넘는 기간 동안 오직 튜닝만을 전담하는 일과를 보냈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자체 버그가 발견될 경우 관련 팀과 소통을 통해 오류를 수정하고 다시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어 수없이 많은 반복 작업을 거쳐야 했다. 김 연구원은 "건물 옥상과 공원 등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튜닝 값들을 조정해 촬영하며 전후의 사진을 비교하는 작업을 수없이 진행했다"며 "출시 이후에도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화질 개선 작업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인 정신을 방불케 하는 화질 개선 노력에 V40 씽큐는 국제 공인 화질 평가 기관인 VCX(Valued Camera eXperience)에서 총점 72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제조사로만 보면 화웨이에 이어 두번째로, 애플의 아이폰XS 맥스(68점·9위)와 삼성 갤럭시 노트9(66점·12위) 보다 상위권이다. 특히 이미지 품질 점수에서는 2위인 화웨이 P20 프로보다도 더 좋은 점수를 받아 높은 퀄리티의 이미지 표현력을 인정받았다. 김 연구원은 "화질팀은 '월드 베스트 화질'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화질을 위해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멀티미디어 요소는 빠질 수 없는 트렌드"
LG전자는 소비자들의 카메라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일상 속에서 촬영한 사진을 SNS에 공유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편의와 재미를 줄 수 있는 기능 향상에도 집중했다. 구 연구원이 소속된 UX팀에서는 이 같은 요소들을 분석해 기획하고, 여 연구원의 개발팀에서는 SW로 구현해낸다. 두 연구원은 공통적으로 V40 씽큐 개발 과정에서 많은 공을 들였던 기능으로 '아웃포커스'를 꼽았다. V40 씽큐에 5개(전면 2개·후면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피사체와 배경의 뎁스 정보를 더욱 자세하게 받을 수 있어, 아웃포커스 기능의 기본기가 더욱 탄탄해진 덕분이다. 연구원들은 아웃포커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0여차례가 넘는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수정하기를 반복했다. 여 원구원은 "최대한 빠르게 컨셉을 만들어 시나리오를 쓰고 검토해서 되도록 많은 프로토타입을 거칠수록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 연구원은 '매직포토'와 'AR스티커' 역시 다수의 프로토타입을 거치며 개발에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문지르는 부분만 움직이는 '매직포토' 는 기존에 없는 경험을 주는 기능으로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AR스티커의 경우 흔히 활용하는 페이스마스크·머리띠 같은 액세서리를 넘어 ▲썸머 ▲할로윈 ▲크리스마스 ▲새해 등 시즌 패키지로도 지속 업데이트되고 있어 인기다. 구 연구원에 따르면 V40 씽큐 출시 이후 업데이트된 페이스마스크의 경우 다운로드 횟수가 1만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구 연구원은 이처럼 다양한 재미 기능들에 대해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V40 씽큐 카메라 앱의 'AR스티커' 크리스마스 패키지. 사진/LG전자
한편 LG전자는 고객의 불편사항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SW업그레이드 센터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LG 스마트폰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입사 5년차에 접어든 젊은 연구원들에게서도 이 같은 '지속성'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구 연구원은 "단순히 재미를 넘어서 사용자가 계속 쓸 수 있는 기능이 되려면 풍부한 스토리를 구현할 수 있는 심미적인 요소들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멀티미디어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기능을 한발 앞서 적용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 연구원도 "SW를 통해 하드웨어적 스펙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V40에 많은 부분이 반영됐다"며 "오래가고 빠르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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