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및 휴대폰 생산라인 근로자들이 연말 10일여간의 휴무에 돌입한다.
20일 양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대폰을 제조하는 구미사업장과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광주사업장은 이달 24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9일간 생산라인을 멈춘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휴대폰을 만드는 평택사업장과 TV를 생산하는 구미사업장, 생활가전을 제조하는 창원사업장이 휴무에 들어간다. 양사는 크리스마스인 25일을 전후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이 일괄적으로 연말휴가를 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돼 있다. 이 기간에 한 해의 생산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생산계획을 짜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샌드위치 연휴인 24일과 31일이 포함돼 있어 직원들은 이번 주 토요일(22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양사 관계자는 “12월 마지막 주는 공장을 멈추고 개인의 연차를 사용해 휴가를 가도록 하고 있다”면서 “공장 생산라인이 아닌 스텝조직에서도 이때를 맞춰 휴가를 가는 직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창원사업장 건조기 생산라인. 사진/LG전자
물론 겨울철 미세먼지 이슈로 어느 때보다 바쁜 기간을 보내고 있는 건조기와 내년 초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은 휴무 기간에도 지속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4kg, 16kg 등의 대용량 건조기를 앞 다퉈 출시하며 시장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통상 1,2월에 이뤄지는 에어컨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도 개선 작업을 거듭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창원사업장의 경우 4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에어컨과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건조기 등은 생산을 계속한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업계는 24시간 공장이 가동돼야 하는 특성상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한다. 반도체는 생산라인이 중단될 경우 제작 중이던 웨이퍼를 모두 폐기할 수밖에 없고 공정이 한번 멈추면 다시 회복하는 데는 짧게 수일, 길게는 몇 달의 시간이 필요하다. 디스플레이 업계 역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디스플레이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라 생산라인을 쉴 새 없이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내년 2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폴더블폰과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출시를 준비 중이다. LG전자 역시 5G 칩과 모뎀을 발표한 퀄컴과 함께 3월 신제품 출시에 대한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LG전자 구미사업장 일부 라인도 24시간 꾸준히 작업 이뤄져야 생산이 가능한 구조 특성상 휴무를 잊고 가동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경우 연말에도 교대로 근무하며 생산라인을 정상 운영한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