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5세대(5G)이동통신이 적용된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하고 5G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애플은 2020년까지 5G 아이폰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이 주목된다.
지난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놀로지 서밋'에서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함께 5G 전시공간을 꾸미고, 5G를 지원하는 첫 스마트폰 시제품을 선보였다. 해당 전시관에서는 삼성 덱스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TV 화면에 실시간으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는 시연도 진행됐다.
이날 AT&T도 첫 5G 스마트폰 제조사로 삼성전자를 택했다고 발표했다. AT&T는 버라이즌과 동일한 삼성전자의 5G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한국과 미국 등에 '갤럭시S10'으로 출시될 이 단말기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55' 칩과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이 탑재됐다. AT&T는 로봇 등 차세대 제조 공정을 위한 테스트베드인 '5G 혁신존'을 조성하는데도 삼성전자와 협력한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 이후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들도 내년에는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애플은 5G 선점 경쟁에서 당초 기권표를 던진 셈이다. 애플은 5G 초기 통신 커버리지 문제 등이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두고 시장 안정기 이후 진입하겠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앞선 3G와 4G 때에도 이 같은 전략을 취해왔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퀄컴과의 관계가 어긋나면서 의도치않게 계획을 늦췄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퀄컴의 경쟁사인 인텔의 5G 프로세서의 완성도가 퀄컴보다 1년 정도 뒤쳐져 5G 아이폰의 공개 시기도 미뤄질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외신 등은 애플이 5G 시장을 선점하지 못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 서비스는 침체기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에 큰 셀링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5G를 통해 연결된 애플리케이션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느끼는 격차 역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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