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구개발·시설투자 글로벌 최상위
기술 초격차 유지 총력
2018-11-30 18:08:28 2018-11-30 18:08:28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설투자액 1위에 올랐다. 연구개발(R&D) 투자는 세계 4위였다. 미국의 견제와 중국의 위협에 압도적인 투자로 ‘기술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30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시설투자 226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설비투자 중 21.1%의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242억3200만달러)보다는 7% 줄었으나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반도체 시설투자에 지출한 금액은 총 1311억달러로,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10년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액수 1500억달러에 육박한다.
 
인텔이 작년보다 32% 늘어난 155억달러로 뒤를 이었고, SK하이닉스(128억달러)와 대만 TSMC(102억5000만달러), 미국 마이크론(99억6000만달러) 등이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80억9100만달러)보다 무려 58%나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반도체 설비투자 추이. 그래프/IC인사이츠
 
삼성전자는 시설투자뿐만 아니라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미래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R&D에 153억달러를 사용하며 2년째 4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것으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였다.
 
미국 아마존이 226억달러로 유일하게 200억달러를 넘어서며 1위에 올랐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162억달러로 2위를 지켰다. 반면 미국 인텔은 131억달러로 2.8% 증가에 그쳐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R&D 투자가 34.4%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꺾이며 실적 정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선제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경쟁우위를 유지하는 방안은 기술개발에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한 셈이다. 물론 물량 조절 등의 가능성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과잉공급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중국 업체 등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주도권을 유지하는 효과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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