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북미 '의료용 영상기기' 공략
삼성 독자 개발 AI 진단보조 기능 내세워
LG전자, 모니터 역량 토대 '맞춤형 솔루션' 제시
2018-11-26 11:14:53 2018-11-26 11:15:02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25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북미영상의학회 2018(RSNA)'에 참가해 의료용 영상기기를 대거 선보인다. 북미방사선의학회는 북미 최대 방사선 학회로, 세계에서 약 5만5000명의 의사·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학술 프로그램·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단보조기능을 담은 제품들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LG전자는 모니터 사업 역량을 토대로 상황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소개한다.
 
삼성, 독자 개발 AI 진단보조 기능 강조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하 삼성)은 초음파, 디지털 엑스레이, 컴퓨터 단층 촬영(CT), 자기 공명 영상(MRI) 등 영상진단기기 전 제품군을 공개했다. 특히  'AI존'을 별도로 두어 학회 참가자들이 제품군별로 탑재되어 있는 AI 기반 진단보조기능 들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심포지엄도 마련해 삼성 영상진단기기의 핵심 역량을 소개했다.
 
관람객이 삼성 초음파 영상기기에 적용된 AI 기반 진단보조기능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초음파존'에서는 AI 기술을 적용해 유방 초음파 이미지에서 선택된 병변의 특성을 분석해주는 '에스 디텍트 포 브레스트(S-Detect™ for Breast)' 기능을 부각시켰다. 이탈리아 영상의학 전문가 토마소 빈센조 바르토로타 교수가 올해 발표한 한 논문에 따르면, 10년차 이상 전문의들의 경우 '에스 디텍트 포 브레스트' 기능을 사용하면 진단 정확도가 1을 만점으로 환산할 때 0.93에서 0.95로, 4년차 정도의 경우 0.83에서 0.87까지 향상돼 숙련된 의료진이 부족한 병원에서 유용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엑스레이존'에서는 영상처리 시 AI 기법을 적용한 기능들을 선보였다. 뼈에 가려진 폐 병변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본 서프레션(Bone Suppression)'과 그리드 없이 방사선량을 한 단계 낮추면서도 유사 수준의 영상 품질을 제공하는 '심그리드(SimGrid™)'가 대표적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심사중인 폐결절 진단보조기능 'ALND'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AI CAD(Computer Aided Detection)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올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ALND의 3cm 이하 폐암 검출률이 92%를 기록해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전문의가 진단한 경우보다 평균 7%포인트 향상됨이 밝혀졌다.
 
'CT존'에는 내장 배터리가 탑재돼 다양한 장소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이동형 CT를 전시했으며, AI 기술을 적용해 뇌졸중 환자의 치료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뇌출혈 진단보조기능이 부각됐다.  'MRI존'에서는 AI기술을 활용해 정상인과 골관절염 환자의 MRI 영상을 비교·학습하고 주요 조직에 대한 분할 영상 정보를 3차원으로 제공하는 진단보조기능이 탑재된 사지촬영용 제품이 공개됐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사장은 "기존 영상진단기기에 적용한 삼성의 AI 기반 진단보조기능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종합 영상 진단기기 업체로서 병원·의료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발전된 AI 기술로 진단 정확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 모니터 기술력 토대로 '맞춤형 솔루션' 제시
 
LG전자는 원격진료, 촬영, 판독, 수술 등 의료 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수술용 모니터, 임상용 모니터,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진단용 모니터 등을 소개했다.
 
관람객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북미방사선의학회 2018'에 마련된 LG전자 부스에서 의료상황별 맞춤형 의료용 영상기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는 부스 중앙에 마련된 수술실 공간에서 울트라HD 수술용 모니터(모델명 27HJ710S)와 풀HD 수술용 모니터(모델명 27HK510S)를 선보였다. 두 제품은 비슷한 붉은색이더라도 혈액, 환부 등을 또렷하게 구분해 보여준다. 반응 속도가 빨라 수술 집기의 움직임을 지체 없이 화면에 보여줘 정확한 수술을 돕는다. 방수, 방진 기능도 갖춰 혈액 등이 묻더라도 정상 작동한다.
 
LG전자는 원격진료를 위한 임상용 모니터(모델명 27HJ713C)도 전시했다. 이 제품은 각종 검사 결과에 최적화된 5:4 화면비를 채택하고, 800만개 화소의 울트라HD(3840×2160) 해상도를 갖췄다. IPS 패널로 색상은 물론 회색 톤 영상을 정확하게 보여줘 다이콤(DICOM) Part 14 표준도 충족한다. 엑스레이, MRI, CT 등의 결과가 주로 회색 톤으로 나타나 의료용 모니터에서는 회색 표현력이 매우 중요하다.
 
LG전자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모델명 17HK700G-W/14HK701G-W)는 기존 엑스레이와 달리 필름이 필요 없다. 촬영 결과를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 PC에 전송한다. 수 초 만에 결과를 보여줘 환자들이 오래 대기할 필요가 없다. 환자가 추가 진료를 위해 병원을 다시 방문하더라도 번거롭게 엑스레이 필름을 기록실에서 찾아올 필요없이 파일만 화면에 띄우면 된다.
 
LG전자 진단용 모니터(모델명 21HK512D)는 오래 사용해서 색상이 또렷하지 않게 되면 내장된 색상 측정 장비인 캘리브레이터로 색표현을 스스로 보정해 자기공명영상, 단층촬영 등 검사 결과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장익환 LG전자 IT사업부장 상무는 “오랜 모니터 사업 경험과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술 역량을 토대로 차별화된 의료용 영상기기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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