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인도서 사면초가
삼성, 샤오미에 이어 원플러스에도 1위 내줘
2018-10-26 18:22:43 2018-10-26 18:22:43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인도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샤오미에는 1분기 만에 출하량 1위 자리를 내줬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원플러스에 2분기 연속 수위를 빼앗겼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이 27%를 기록하며 삼성전자(23%)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전년 동기(22%) 대비 1년 만에 5%포인트가 늘어났지만 삼성전자는 23%에 계속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에 이어 또다시 1위를 내준 셈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샤오미는 홍미6 시리즈 출시와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코폰F1의 출시가 큰 힘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포코폰은 뛰어난 AP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출고가가 30만~40만원대로 저렴해 역대급 가성비를 자랑한다. 인도에서 첫 출시 당시 5분 만에 약 300억원어치의 1차 물량이 매진되기도 했다. 처음 1위를 빼앗겼을 때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놓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었고 말했지만, 인도 시장에서 샤오미의 존재감은 더 이상 간과하지 못할 수준까지 커졌다. 
 
압도적인 가성비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샤오미 포코폰F1. 사진/샤오미
 
더 큰 문제는 수익성을 담보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까지 중국 업체에 밀리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샤오미의 약진에 대해 “1년 반 전부터 수량이 아닌 매출을 사업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매출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매출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주도권마저 중국 업체에 내주고 있는 모습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28%의 점유율로 중국 원플러스(3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최근 아이폰XS 시리즈를 출시한 애플(25%)이 바짝 쫓았다. 원플러스의 무기는 플래그십 모델 원플러스6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과 소셜미디어 전략이었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 갤럭시노트9을 내놓으며 8월 반짝 1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원플러스의 인기를 완전히 꺾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3분기 인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원플러스6로 30%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14%)와 갤럭시A8스타(5%)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양보다 질’이라는 명제에 근거해 현지 맞춤형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완공된 삼성전자의 노이다 신공장은 현지 정부의 관세정책을 방어하고 휴대폰 판매량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인도 출시 단말기에만 탑재된 ▲영상 시청 중 채팅 기능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큐레이션하는 기능 ▲제품 사진을 찍으면 인터넷 쇼핑몰로 연결하는 앱 등 인도 특화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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