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재고이익 감소 여파…3분기 영업익 43% 급감
2018-10-26 13:13:24 2018-10-26 13:13:24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에쓰오일이 국제유가 상승과 제품 판매량 증가에도 3분기 영업이익이 40% 이상 감소했다. 석유제품 재고 관련 이익이 급감한 탓이다. 실적의 양대 축인 석유화학부문도 일부 설비의 가동률 부진으로 주춤하면서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 에쓰오일은 내달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다운스트림시설(ODC) 프로젝트 상업가동에 돌입, 4분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에쓰오일은 26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1879억원, 영업이익 31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2% 감소한 229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은 매출액 5조7281억원, 영업이익 17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3%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3%로 전분기(8.2%)보다 5%포인트 이상 크게 떨어졌다. 정유부문이 매출 증가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은 재고 관련 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3분기 재고 관련 이익은 350억원으로 전분기(1700억원)보다 79% 감소했다. 
 
이미지/에쓰오일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10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줄었다. 페트(PET)와 합성섬유의 원료인 파라자일렌(PX)의 수요가 견조했지만, 공장 가동률이 91%에 그치며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또 석유화학제품의 20%를 차지하는 벤젠이 시황 악화로 판매가격이 떨어진 것도 수익성이 주춤했던 요인으로 지목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발생한 설비 트러블은 조치를 취했으나 안정적인 공장 가동을 위해 100% 가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인 90% 초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활기유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1% 급감한 432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비 증가가 시차를 두고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시장 특성과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4분기 정제마진 상승이 이어지는 반면, 석유화학과 윤활기유부문 실적은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는 동절기 난방용 석유제품의 수요 증가와 역내 제한적인 신규설비 증설에 힘입어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부문과 윤활기유는 시황이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5조원을 투자한 RUC·ODC 프로젝트가 1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올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3분기에도 수익이 있었지만 전체 영업이익에는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상업가동을 하면 회계상 건설가계정에서 본자산계정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모든 수익이 현재 회사 영업이익으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RUC·ODC 이익기여도와 관련해서는 "투자회수기간 6년으로 봤을 때 연 평균 8000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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