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도 실적 '쇼크'…판매부진에 품질비용 등 악재 겹쳐(종합)
영업익, 시장 예측 대비 3분의1 수준…어려운 경영여건 돌파구 모색
2018-10-26 11:43:13 2018-10-26 11:43:13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부진한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한참 못 미쳤다. 영업이익을 낸 분기 가운데 처음으로 1% 미만의 초라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기아차 3분기 누적 글로벌 판매량. 그래픽/기아차
 
기아차는 26일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4조743억원, 영업이익 11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단, 시장 예측치(3200억원대)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0.8%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이 1% 미만을 기록한 것은 이익을 낸 분기 중에서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 도입(2010년) 이후 처음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3분기 누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는 원화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품질 관련 비용의 일시적 반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머물며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품질 관련 비용은 에어백 제어기 리콜 비용 800억원 외에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에 대한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으로 발생했다. 회사 측은 "KSDS는 엔진의 비정상적인 진동을 감지해 고객에게 사전에 알리는 것으로 3분기 북미와 한국에서 시범 적용했고, 신차부터는 일반적인 개발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량도 둔화됐다. 3분기 판매량(도매 기준)은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2만6153대, 해외에서 0.3% 감소한 55만9243대 등 총 68만539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향후에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신차 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4월 국내 출시한 신형 'K9'을 4분기 미국 시장에 투입하고 전기차 '니로EV'도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현지 전략 차종을 통해 공략도 강화한다. 특히 중남미 시장에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신형 '리오' 판매를 확대하고, 최근 출시된 신형 K3의 신차 효과 제고에 나선다.
 
중국에서는 지난 4월 출시한 준중형 SUV 즈파오와 최근 출시한 소형 SUV 이파오를 앞세워 판매 확대 및 수익성 향상을 추진한다. 동시에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승용차급의 경우 3개 차종으로, SUV의 경우 전략차종 중심으로 4개 차종으로 육성한다. 젊은 소비자들에게 다가설 IT 신기술 적용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5번째 해외 생산공장인 인도공장은 지난해 10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 87%를 기록하며 계획 대비 빠르게 건설 중이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시험생산 후 9월 양산에 돌입한다. 첫 생산 차종은 지난 2월 델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기반의 소형 SUV다. 이후 2020년 엔트리급 SUV를 선보인다. 딜러 네트워크도 내년까지 200개 수준으로 확보한다. 스포츠 마케팅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 작업도 병행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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