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한자리에…한국 전자축제 개막
26일까지 코엑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새로운 제품 없다" 아쉬움도
2018-10-24 18:04:04 2018-10-24 18:04:04
[뉴스토마토 왕해나·권안나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이 열렸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8 한국전자산업대전(KES)은 26일까지 사흘간 한국전자전, 반도체대전, 디스플레이산업전으로 나뉘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차세대 기술과 관련 제품을 총망라한다. 올해 49회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729개 업체가 참여해 1922개 부스를 차렸다. 
 
김기남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과 제조업이 완벽하게 융합하는 산업 구조의 혁명을 의미한다”면서 “국내 전자산업은 혁신성장 대표 업종으로, 기업·정부·연구소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혁신성장의 과실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기술이 이끄는 ‘삶의 변화’  
 
삼성전자는 한국전자전에서 ‘세상에 없던 라이프’라는 테마로 전시장을 꾸몄다. 관람객들이 QLED 8K TV, 갤럭시노트9, 에어드레서 등 신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IFA에서 최초로 공개한 QLED 8K TV의 화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존 TV와 비교 전시하기도 했다. 의류케어 코너에서는 관람객들이 에어드레서에 외투나 쟈켓 등을 직접 맡겼다가 찾아갈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끌었다. 노트9의 스마트S펜을 이용해 원격으로 사진을 촬영하거나 사진을 꾸미는 등의 시연도 선보였다.
 
LG전자는 부스의 절반 이상을 인공지능 전시존인 LG씽큐존에 할애했다. 부스의 중앙에는 앞서 IFA에서 공개한 웨어러블 로봇인 클로이 수트봇을 비롯해 클로이 홈, 클로이 안내로봇 등 LG 클로이 로봇 8종을 전시했다. LG전자의 클로이 홈 로봇 10여대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관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부스 한편에서는 거실, 주방, 세탁실 등 집안 공간을 꾸며 관람객들이 스마트홈으로 연동되는 하루를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빅스비로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를 작동하는 모습(왼쪽)과 LG전자 클로이 홈 로봇이 춤을 추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삼성 대 LGD ‘8K’ 맞불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산업전에서 ‘8K’ 맞대결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출시된 82형(인치), 65형 8K LCD TV를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초 CES에서 선보인 88형 8K OLED를 국내 처음으로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8K OLED는 내년 5월, LCD는 내년 10~11월경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서는 양사의 중소형 OLED가 대결 구도를 이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용하지 않을 때 대쉬보드 안으로 말려서 들어가는 롤러블 OLED 패널의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를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P-OLED를 활용한 12.3형 클러스터 제품과 LTPS 기반의 16.2형 커브드 패널(LCD) 등을 공개했다.
 
양사는 실감형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감안해 디스플레이의 다양한 활용성도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에서 물리적 진동을 느낄 수 있는 HoD(햅틱 온 디스플레이), 3D 안경 없이 화면 자체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모바일 LFD(Light Field Display) 등을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운드 시스템을 패널에 넣은 65형 크리스탈 사운드 OLED,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OLED 조명 등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iMiD 2018'에 참가해 8K 디스플레이 경쟁에 나섰다. 사진/뉴스토마토
 
차세대 반도체 기술 경쟁도 '후끈'
 
반도체대전에서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이 무대를 휘감았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서버, 차량용반도체 등 각 응용처별로 전시 부스를 구성했다. 10나노급 D램, 초고성능 HBM2(고대역폭 메모리), 소비자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970시리즈, 기존 SD카드보다 5배 빠른 UFS카드 등 첨단기술이 집약된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의 시대(The Era of Memory)’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 메모리 반도체의 위상과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부스 중심부에는 반도체의 사각형을 상징화한 조형물을 놓고 서버용 D램 및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최신 기술이 적용된 HBM2, 차세대 초고속 메모리로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용 낸드플래시 UFS2.1 등을 전시했다. 
 
다만, 올해도 CES, IFA 등 글로벌 전시회에 소개됐던 제품들로만 전시장이 꾸며져 삼성과 LG 등 주요 참가업체들이 정작 국내시장은 도외시한다는 일부 지적도 제기됐다. 한 관계자는 "KES를 글로벌 전시회처럼 끌어올리는 것은 참가업체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며 "CES가 북미, IFA가 유럽을 겨냥했다면 KES를 아시아의 무대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중국은 중국판 CES, MWC 등을 통해 아시아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왕해나·권안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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