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우리나라 TV용 OLED 부품 수출액이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 전 세계 OLED TV 시장이 눈에 띄게 확대되는데 따른 결과다. TV용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표정도 밝아지고 있다.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OLED 방식용 방송기기(TV) 부품 수출액은 2015년 2억7321만7000달러(2920억6900만원)에서 2016년 6억1701만달러(6595억8369만원)로 2.3배 뛰었다. 지난해에는 11억5648만4000달러(1조2362억8000만원)로 전년보다 1.8배 급증했다. LG디스플레이가 파주 공장에서 글로벌 TV용 OLED 패널을 독점 생산하고 있어 부품 수출액의 상당 부분을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니 OLED TV 신제품. 사진/소니 홈페이지
지역별로 보면 일본으로의 수출이 눈에 띈다. 2016년 일본으로 수출된 TV용 OLED 부품 규모는 296만8000달러(31억7300만원)였다. 지난해에는 3653만4000달러(390억5484만원)로 12배나 뛰어올랐다. OLED TV를 앞세워 재기를 노리는 일본 TV 제조사들 덕분이다. 지난해 초반 일본 가전 빅3인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는 앞다퉈 OLED TV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소니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36.9%의 점유율(IHS마킷)로 LG전자와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일본 TV업체들이 OLED TV 판매에 뛰어들기 시작해 패널 수출량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LG전자가 TV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는 멕시코, 폴란드로의 수출액도 지속적으로 오름세다. 북중미는 멕시코 공장이, 유럽권은 폴란드 공장이 제품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멕시코로의 TV용 OLED 부품 수출액은 2016년 2억1424만9000달러(2290억3200만원)에서 지난해 3억5419만4000달러(3786억3300만원)로 증가했다. 폴란드로의 수출액 역시 2016년 2억3427만2000달러(2504억3700만원), 지난해 2억6884만9000달러(2874억원)로 증가세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의 OLED TV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멕시코와 폴란드로 수출되는 부품이 상당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TV용 OLED 부품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LG디스플레이에 희소식이다. 올해도 글로벌 가전업체인 샤프와 하이센스가 OLED TV 생산 계획을 밝히면서 OLED 진영에 속한 업체는 15개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OLED TV 패널 출하량은 2016년 70만대에서 지난해 170만대, 올해 280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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