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소폭 완화되면서 이번주 시장의 관심사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발 정책이슈가 러시아, 시리아로 확대돼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대한 경계 또한 늦출 수 없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420~2500포인트로 전망하고, 시리아발 국제 분쟁 가능성, 1분기 기업 실적을 변수로 지목했다.
위험회피심리를 확산시켰던 미중 무역분쟁이 소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은 정치적 이벤트보다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선호심리는 점진적으로 회복중이고 시장은 트럼프의 액션에 대한 학습효과 구간에 진입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 발언이 시장을 단기적으로 흔들었지만 다시 변동폭을 축소하는 흐름이 전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은 정치 영향권에서 벗어나 1분기 개별 기업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판단되며 국내 증시는 개별 기업별 순환매 장세(대표 종목이 바뀌어 가며 지수가 계속 올라가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보호무역 확대 우려는 완화될 조짐이지만 시리아발 국제 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의 투자자금 이탈이 이머징아시아의 펀드플로우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다만 1분기 실적이 바닥권에서 상승한다는 점에서 현 지수대는 매수 대응에 바람직하다"며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되고 있으나 시장의 관심은 실적으로 이동, 1분기는 반도체, 은행, 증권 등의 실적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서방 대 러시아의 구도로 가고 있는 '시리아 리스크'는 여전히 글로벌 증시 변동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 완화와 한반도의 해빙무드 전개, 외국인의 지수 선물 매도 클라이맥스 통과 등은 이번주 증시 반등에 대한 가능성을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겨냥 미사일 공습 가능성은 글로벌 증시의 향배를 제약하는 새로운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시장은 시리아 리스크에 대한 안전지대 투자대안에 집중할 것인데, 통상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때 포트폴리오 전략은 불안한 국제유가 민감 수혜주를 찾는 것 보다는 유가 변화에 한발 비켜서 있는 둔감주의 옥석 가리기에 집중한다"며 "IT·자동차·내수주·코스닥 및 중소형 성장주 등이 시리아 공습 리스크가 격화될 시 시장의 도피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의 반등은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 시점이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코스피의 반등 여부는 외국인의 매수세 재개에 달려있다"며 "외국인은 3월 이후 약 6000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는데 이는 1분기 실적 전망치 모멘텀 둔화가 주된 원인으로, 실질적으로 국내 증시 1분기 실적은 삼성전자 제외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은 그동안 국내 증시를 괴롭힌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걷어낼 명확한 재료"라며 "두 회의가 예정대로 개최되고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 국내 증시 내 외국인 매수세는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사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는 일시적으로 완화됐으나 시리아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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