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기반 오디오 검색기업에 투자…TV 음성인식 고도화
빅스비 음성인식 기술 끌어올리는 솔루션 기대
오디오버스트 "삼성전자와 전세계 사용자 가용성 확대"
2018-04-01 15:05:32 2018-04-01 15:05:32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오디오 검색 솔루션 기업에 투자했다. 기술 협력을 통해 올해 스마트 TV 라인업을 시작으로 에어컨, 세탁기 등 다양한 제품에 음성 검색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벤처투자 전문회사인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음성 인식 시스템을 만드는 이스라엘 기업 ‘오디오버스트(Audioburst)’에 460만달러(약 49억원)를 투자했다. 201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AI를 통해 오디오 콘텐츠 정보를 읽고 기록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아미르 허쉬 오디오버스트 CEO는 “오디오버스트의 역할은 전 세계 오디오 콘텐츠를 제어하는 것이며 현재는 삼성전자와 함께 전 세계 더 많은 사용자에게 가용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디오버스트의 음성 기술은 일단 삼성전자 스마트TV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18년형 QLED TV를 내놓으면서 자사의 AI 비서 빅스비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오디오버스트의 기술은 빅스비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싱스가 적용된 제품들에서 음성 인식 기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TV 사용자는 음성 명령을 통해 뉴스, 날씨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고 팟캐스트, 라디오방송 등도 불러올 수 있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QLED TV에 하반기부터 서비스하는 AI 기반 고화질 변환에도 오디오버스트 기술이 사용될 방침이다. 오디오버스트가 보유한 AI 기반 비디오 업스케일링 기술은 HD급이나 풀HD급 영상에 AI 영상 필터를 적용해 8K(7680x4320)급 고화질 영상으로 바꾼다. 영상에 따라서 화질 명암비, 선명도를 다르게 적용하며 음향 효과도 달라진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함께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8 행사에서 해당 기능을 시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2018년형 QLED TV. 사진/삼성전자
 
향후 스마트TV 뿐만 아니라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도 탑재돼 빅스비 고도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대부분의 신형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이다. 가전에서는 지난해 냉장고에 처음으로 빅스비를 넣었다.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레시피 알려줘”라고 물으면 알맞은 요리방식을 추천받고,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거실의 TV 채널을 조정하거나 에어컨 온도를 맞출 수도 있게 됐다. 2018년형 무풍에어컨에도 빅스비를 탑재해 음성 명령 이외의 “더워”, “추워” 등 자연어로 사용자의 평소 사용 패턴을 반영해 저절로 작동하게 했다. 최근 출시된 플렉스워시 신제품은 음성 명령만으로 간편하게 세탁 코스와 옵션을 설정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세탁 코스와 옵션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거나 옷감별 최적 코스 선택이 어려울 때도 세탁기에게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사용법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연결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뷰, 아틱, 삼성커넥트 등 기기마다 다르게 설치해야 했던 기존 수십여개의 애플리케이션들을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통합했다. 집 안의 가전제품에서 차 안의 오디오까지 앱 하나로 유기적인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빅스비 탑재기기를 늘리는 가운데, 오디오버스트와의 투자 및 협력은 음성 인식 수준을 끌어올려 AI스피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와 경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