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전국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6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혼조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최근 다시 상승흐름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조만간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3월 넷째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552.9원을 기록, 전주보다 2.7원 떨어졌다. 경유는 2.4원 하락한 리터당 1350원, 등유는 0.8원 내린 907.8원이다. 주유소 휘발유값은 2월 둘째주 이후 6주째 연달아 내렸다. 앞서 휘발류 가격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30주 연속 상승한 바 있지만 최근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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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별로도 모두 가격이 내렸다.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5원 내린 리터당 1571.5원, 경유는 2.1원 하락한 1368.7원이었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값은 3.5원 내린 리터당 1524.8원, 경유는 3.4원 하락한 1322.9원이다.
지역별 판매값도 모두 하락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당 1552.9원인데,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전주보다 1.4원 하락한 리터당 1638.9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휘발유값은 전주보다 2.6원 내린 리터당 1527.4원이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86원 높고 대구는 111.5원 낮다.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이 계속 떨어지는 것은 국제유가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최근 한달 동안 국제유간는 비(非) OPEC의 공급증가 전망,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 등 하락 요인과 미국 정제 투입량 증가, 리비아 유전생산 중단 등의 상승 요인이 엇갈리면서 두바이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이 60달러 중후반대에서 등락 중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재고감소 요인과 더불어 지정학적으로 중동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유가가 다시 상승할 분위기다. 이렇게 되면 시차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조만간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재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연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가 요동칠 전망"이라며 "국내 석유제품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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