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지난해 10대 증권사의 인력은 인수합병 등에 따른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을 위해 본사 중심의 부서 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선 영업지점은 대형 복합점포화에 따른 통폐합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2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10대 증권사 임직원 수는 2만3068명으로, 직전년의 2만2888명보다 0.8%(18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KB증권(2733명→3012명)과 삼성증권(2162명→2268명)의 임직원 수 증가에 따른 영향에서다. KB증권의 경우 2016년 말 현대증권과의 합병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99명)과 한국투자증권(78명)도 나란히 임직원 수가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6개 증권사의 경우 감소를 보였다. 미래에셋대우(159명)와 대신증권(97명), 메리츠종금증권(63명), NH투자증권(54명) 등이 두자릿수 이상의 임직원 감소를 보였고 신한금융투자(5명)와 하나금융투자(4명)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조직현황을 살펴보면 본사부서 조직이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해외사무소나 현지법인은 증권사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현상유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의 본사부서 증가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대우의 본사부서는 직전년보다 70개사(117개→187개) 늘어났다. 이는 IB 및 트레이딩 부문의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수금융, 구조화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의 영업에 특화된 IB 3부문을 신설했고, 트레이딩 전문성 강화를 위해 트레이딩 부문을 1, 2부문으로 확대했다.
KB증권(33개)과 메리츠종금증권(22개)도 본부부서가 증가했으며 하나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도 각각 6개씩 늘어났다. 초대형 IB 시대를 맞아 관련 부서를 늘린 영향에서다. 다만 임직원 수 감소가 두드러진 대신증권의 경우 본부부서 수도 22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사무소(현지법인 포함)의 경우 KB증권 해외현지법인이 1개 늘어났다.
국내지점(영업소 포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증권사 국내지점은 지난해 말 기준 757개로 직전년(779개)에 비해 22개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가 13개 지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6개씩 감소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증권사 지점을 고객과의 접점으로 활용하는 영업방식이 구사됐으나, 이제는 비대면으로 점차 이동하면서 지점 수의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며 "온라인 중심 등 기술 발달이 인력을 대체하도록 만드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점 수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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