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가대개혁의 성공을 위해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진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현실은 1년 전보다 더 엄혹하고 국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 힘으로 박 전 대통령을 파면시킨 지 1년이 됐다”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와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역시 국민의 힘 때문에 이뤄질 수 있었다”며 “6월 지방선거도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탄핵과 파면으로 이어지는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지방선거와 개헌을 동시에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촛불혁명의 산물인 문재인정부는 협치의 의지와 방안을 제시해 국가대개혁,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며 “평화당은 민생 속으로 들어가 평화·민주·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고 국가대개혁,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통해 위대한 국민께 반드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탄핵) 1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에는 많은 변화가 봄기운처럼 찾아오고 있다. 정치적 변화와 맞물려,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도 불어왔다”며 “북한이 미국에 대화의 의지를 전하고, 미국도 이에 적극 화답하는 등 전 정권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역사가 나날이 쓰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의당은 국민의 열망을 다시 새기며,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촛불의 요구를 끝까지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며 “더 큰 변혁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실제 대한민국의 현실은 1년 전보다 더 엄혹하고, 국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이 탄핵 전보다 무엇이 더 나아졌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정부는 천안함 폭침의 전범 김영철의 방남을 허용했고, 김정은의 가짜평화 약속에 들떠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며 “복지포퓰리즘, 급격한 최저임금인상, 소득주도성장의 실패로 서민경제를 파탄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가) ‘내 뜻에 동의하지 않으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으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며 끊임없이 국민을 편 가르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도 “박 전 대통령 탄핵의 과정에서 차가운 광장을 가득 매웠던 뜨거운 함성이 지금의 정부를 통해 그 바람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돌아볼 때”라며 정부의 국정운영에 의문을 제기했다. 권 대변인은 “(탄핵의) 과정은 평화로웠으며 대한민국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깊이 뿌리내린 민주주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1년 전 오늘의 슬프고 힘겨웠던 역사가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을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가는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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