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운용사, 기업 자금조달 지원 미흡"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사회책임투자 펀드에도 관심 필요"
2018-03-06 14:12:32 2018-03-06 14:13:54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펀드 운용자산이 역대 최대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 지원기능이 미흡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도 부족하다."
 
최흥식 금융감독원 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비롯해 박규희 NH아문디운용 대표,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운용 대표 등 15개 운용사 대표가 참석했다.
 
최 원장은 "실물부문에 대한 자금조달 지원이 금융의 본연의 역할이란 점을 감안해 기술력 있는 중소·혁신기업 발굴 및 투자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사회적 책임에 적극적인 기업이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사례가 많은 점을 감안해 사회책임투자(SRI)펀드 등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의결권 행사내역 공시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스튜어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투자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제언했다.
 
투자자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당부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금투협과 공동으로 '투자자 중심의 펀드영업행위준칙'을 제정할 계획이다. 최 원장은 "펀드영업 관련 제도와 관행을 투자자 중심으로 개선하고, 불건전 운용·판매행위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및 자산운용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대한 목소리도 냈다. 금감원은 금리상승이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상시감시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투자쏠림 등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포착해 선제적 대응할 예정이다.
 
최 원장은 "올해 안에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가 시행되면 해외 자산운용사와 경쟁해야 하는 무한경쟁의 시대가 도래하는 만큼 특화된 경쟁우위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은 물론 호주·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으로 진출해 성장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산운용업계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산운용 감독프로세스를 개선해 자산운용업 신규 진입과 혁신적 사모펀드 설정 원활화 ▲과도한 규제 조정 등을 통한 창의적 펀드운용 지원 ▲변화된 시장상황에 맞는 채권평가, 펀드평가 기준가격 산정 등 자산운용 인프라 기능 재정립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자산운용업계와 금감원이 리스크 관리, 투자자 보호, 경쟁력 제고에 한마음으로 경계하고 대비한다면 우리나라 자산운용산업이 한 단계 성장·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데 뜻을 같이 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오른쪽 두번째)은 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자산운용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이정하 기자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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