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코스닥 상장규정 개정이 늦어도 오는 4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비상장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비상장주식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유안타증권은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비상장주식 전용 중개 플랫폼을 출시했고, 하나금융투자는 비상장주식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진행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 장외기업 정보업체인 38커뮤니케이션과 제휴해 주요 비상장기업의 개요, 공시, 종목별 기준가격과 차트는 물론 기업공개(IPO) 일정에 따른 진행 구간별 투자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140여개의 비상장종목에 대한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수수료는 1%로, 상장주식에 비해 약 2배(오프라인 기준)정도 높다.
그간 PC 기반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서 비상장주식 거래가 가능한 곳이 있었지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도 가능하게 한 곳은 유안타증권이 처음이다. 앞서 SK증권과 골든브릿지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비상장주식 거래가 가능하도록 HTS를 구축해놨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27일 '대한민국 중소벤처 1등기업 발굴 설명회'를 개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한 비상장기업에 대한 설명회였다. 증시 활황에 비상장기업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기업에는 고객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엔에프씨(화장품 원료기업) ▲네오랩컨버전스(스마트펜) ▲제테마(필러 등 바이오) ▲메디젠휴먼케어(헬스케어 시스템) ▲아이엔지스토리(독서실) ▲인스텍(3D 프린터) ▲마이23헬스케어(헬스케어) 등의 코넥스 상장기업 및 비상장기업이 소개됐다.
특히 'IPO 주식투자-고수익을 내는 법'의 저자 오승택 헤이스팅스자산운용 대표가 설명회에 참석해 비상장주식 투자의 원칙을 제시하기도 했다. 헤이스팅운용은 메자닌 및 비상장주식을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는 헤지펀드운용사다.
상장주식을 넘어 비상장주식으로 영역을 넓히는 증권사의 서비스 확장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자산가들이 다소 위험은 안더라고 고수익을 내는 투자처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데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업상장 요건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는 점에서다.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한 코넥스기업 투자 열풍도 코스닥 상장완화 기대감이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기업공개 시장이 들썩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상장주식에 대한 증권사의 관심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상장기업과의 관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경우 추후 상장주관사 선정 등에 유리하다는 점도 이점이다. 특히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비상장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으나 정보를 취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비상장주식 설명회가 개최됐다. 사진/이정하 기자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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