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1.50% 동결
2018-02-27 09:50:04 2018-02-27 09:50:04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1.50%로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1.50%로 동결했다. 이주열 총재가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있지만 한은 기준금리는 작년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3개월째 제자리에 머물러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는 우선 1월 금통위 이후 거시경제 여건상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는 점이 꼽힌다. 
 
정부는 이달 초 최근 경제동향을 평가하며 소비 등 일부에서 조정이 있었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회복 흐름이 이어진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제조업평균가동률이 저조하고 건설경기가 하락하며 경기회복세는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미국의 한국산 세탁기 등 가전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과 철강 수입규제 조치 등 통상압력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등 경기하방 리스크 요인이 불거지며 경기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때라는 분석이 많았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3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3%는 2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가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1450조원 규모로 늘어난 가계부채와 경기회복 불확실성이 동결 전망의 근거였다. 
 
최근 완화정도 추가 조정 결정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뚜렷하지 않은 점도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1.0% 상승했으며,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전년동월대비 1.2%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한은의 물가안정목표는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동기대비) 기준 2%다.
 
다만 국내 경기에 3분기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GDP갭률(실질GDP-잠재GDP)이 작년 하반기 이후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한은의 추정을 감안하면 이르면 5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장의 목소리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연내 3~4차례의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는 점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현재 미 연준 기준금리는 1.25~1.50%로 상단이 한은 기준금리와 같다. 한은 기준금리가 동결된 상황에서 예상대로 미 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경우 당분간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