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미국 증시 급락 후폭풍으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진정세를 찾으며 소폭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단기조정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급등 이전 수준으로 되돌림 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98.6원까지 오르며 1100원선 진입을 넘보기도 했지만 장후반 상승폭을 줄이며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0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미 증시 조정 영향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강화로 전 거래일에 비해 8.8원 오르는 급등을 기록했다.
미 다우지수는 지난 2일 2.5% 하락에 이어 5일에는 4.6% 급락하는 등 조정을 겪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물가상승 전망이 강화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횟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연내 2~3회에서 3~4회, 많게는 5회까지 늘어났고 이는 미 장기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제금융센터는 이같은 미 증시 급락에 대해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 가능성과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추가 조정 가능성이 병존하지만 경제, 기업 펀더멘털이 여전히 양호해 약세장의 시작으로 보는 시각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미 증시 급락 영향은 6일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으나 장후반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단기조정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아직은 우세하면서 위험회피심리가 다소 안정됐다는 분석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장중에는 위험자산 매각 흐름이 조금 진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90원대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는데 외부적으로 추가적인 강달러 압력이 생기지 않는 이상 위험자산회피 심리에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펀더멘털 환경 개선이 동반되면서 미 금리가 상승한 부분이 있고, 은행의 유동성 우려 징후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연초에 빠르게 올라온 자산 가격이 정상화되는 관점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0원 오른 10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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