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4분기 어닝시즌 피크를 맞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중 경제장관 회의 영향으로 중국 관련 내수주들의 반등과 올림픽 개막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5일 출범하는 KRX300지수도 시장의 관심사다.
4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530~261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을 변수로 지목했다.
이번주에는 SK텔레콤과 삼성SDS, 효성, KT, 넷마블게임즈, 만도, 신한지주, CJ E&M을 비롯한 50여개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현재까지 시가총액 기준 54.7%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컨센서스 기준 영업이익은 -8.1%, 순이익도 15.2% 밑돌고 있으며 4분기 영업이익은 43조4000억원 정도 감소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추정치가 하락하면서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는 중"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역성장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종목별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관련 이슈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한중 경제장관회의가 개최되면서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확대됐다. 한중 경제장관회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본격화로 인해 지난 2016년 5월 제 14차 회의를 끝으로 중단된 바 있다. 8일에는 중국의 1월 수출입 지표도 발표된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하고 이번 중국 이슈와 연관성이 높은 중국 관련 내수주들의 반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중국의 1월 수출입 지표는 글로벌 경기 호조 등이 반영돼 증가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미국 트럼프 정부의 약달러 선호 정책과 감세안, 인프라 투자 확대로 달러 약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위안화가 강세로, 중국 원자재 수입 증가, 명목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소재주에 양호한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수혜주들의 모멘텀 지속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자율주행의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율주행 시승행사를 시작으로 서울 도심 내 체험행사, 인천공항 자율주행셔틀 운행이 계획돼 있다. 김병연 연구원은 "올림픽을 위해 활용된 5G 이동통신과 통신장비, 광고·미디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이슈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5일에는 KRX300지수가 첫 선을 보인다. KRX300을 따르는 ETF도 3월 중 상장될 계획으로, 시장은 그동안 코스닥150 내 수혜주였던 바이오기업들의 추가 수혜 여부를 주목해왔다.
이재선 연구원은 "KRX300 내 헬스케어 비중은 8.6%이고, 이 중 코스닥 헬스케어 비중이 6.1%를 차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포함된 IT 관련 종목 비중이 40.1%로 KRX300에서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급 관점에서 코스닥150 대비 직접적인 혜택은 낮을 것"이라며 "오히려 KRX300 활성화로 신규편입되는 종목을 주목해야 하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편입되지 않은 56개의 종목 중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주는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함께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따른 중국 관련 내수주들의 반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중국 베이징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열린 '제15차 한중경제장관회의'에 앞서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사전면담을 하는 모습. 사진/기획재정부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