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기준금리 추가조정 신중히 판단"
내년 물가 안정목표에 근접한 오름세 전망
2017-12-28 11:00:00 2017-12-28 11:00:00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발표한 '2018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기준금리는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운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한국은행법에 따라 매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수립해 공표한다.
 
한은은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배경으로 "국내경제의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되겠으나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내년 우리경제가 3% 내외의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마이너스 GDP갭(실질GDP-잠재GDP)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시점이 지난 10월 전망시의 예상했던 내년 하반기 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은은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그동안 저성장·저물가에 대응해 확대해 온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내년 물가가 2016~2018년 기간중 물가안정목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 2.0%에 근접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에너지 제외)도 1%대 후반으로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경기개선에 따른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증대 등 상승요인과 석유류가격의 기저효과축소 등 하락요인이 교차한다"며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 등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계부채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상황이어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 대출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계의 이자상환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입주물량 증가, 시장금리 상승, 정부의 주택가격안정 정책 등 영향으로 올해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 증대 등에 유의하며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말 현재 물가안정목표 적용 주기(3년)가 도래함에 따라 2019년부터 적용할 물가안정목표제의 운영여건도 점검한다. 한은은 정부와 협의해 3년마다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한다.
 
아울러 한은은 중소기업,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며, 금융·외환시장의 안정과 금융시스템 안정 유지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서울 태평로 한은본관에서 금통위 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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