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와인을 고객에게 좀더 가까운 술로 다가가게 하고 싶다"
"와인 직소싱 위해 프랑스 보르도 등 직접 찾아, '프리미엄 와인' 저변확대 기여할 것"
연말 송년파티 '베리브라더스 앤 러드' 추천…와인 론칭 첫번째 원칙은 '가성비'
입력 : 2017-12-27 06:00:00 수정 : 2017-12-27 0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국내 주류시장은 트렌드가 변화무쌍하게 변해간다. 과거 막걸리 열풍과 과일향 소주 열풍, 최근엔 수제맥주 열풍이 이어지며 주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때 폭풍성장을 했던 '와인'은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어 애호가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 와인은 우리나라에서도 접근하기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술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대형마트 등에서 프리미엄급 와인을 부담없는 가격에 선보이면서 연말 파티나 모임 자리에서 가장 환영받는 술로 자리잡고 있다. '신의 물방울'이라고도 불리는 와인을 고객들에게 좀더 가까운 술로 자리잡는 데 애쓰고 있는 홈플러스 대표 와인 바이어 연병렬 차주류팀장을 만나 '와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연병렬 홈플러스 차주류팀장이 홈플러스 와인매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에서 차주류팀장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다 
 
2001년 홈플러스 공채로 입사했다. 현재 차주류팀 팀장을 맡은지 3년차가 됐다. 와인을 본격적으로 론칭한건 지난해 3월 프리미엄 와인 대중화를 위해 1만원대 프리미엄 와인 슈퍼스타 시리즈를 선보이면서부터다. 현재 5탄까지 론칭했고, 호응도 좋다. 올해엔 영국 프리미엄 와인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를 론칭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와인 외에도 지난해 10월부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선보인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도 홈플러스 주류 카테고리의 주력사업이다. 최근엔 동계올림픽에 맞춰 평창맥주도 선보였다.
 
 
수제맥주, 수입맥주 등이 열풍인데 홈플러스의 와인 매출 추이는 타격이 없나 
 
전체 판매량과 금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소폭 감소하긴 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세계맥주 수요가 늘면서 반대 급부로 와인 수요가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그래도 와인은 마니아층이 탄탄해 앞으로도 주류 트렌드에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 최근까지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가장 매출이 높은 시즌이어서 연말까지 매출이 큰 폭으로 늘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월드 와인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는데 페스티벌 기간 중 와인매출이 전년대비 누적으로 10% 정도 상승세다. 계절적 비수기인 지난 여름에도 스위트와인, 화이트와인, 스파클링와인의 적극적인 마케팅 대응으로 시즌별 매출격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올해 글로벌 와인산지가 자연재해를 겪으며, 와인 가격도 상승세인데 홈플러스의 대응전략은 무엇인가 
 
작년부터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지역의 생산자들과 계속해서 가격 이슈에 대해 논의해 왔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논의한 덕분에 현재까지는 홈플러스와 파트너사 모두 기존의 가격을 고수하고자 서로 노력하고 있다. 와인 가격상승 요인은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인건비 및 기타요인도 많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합리적인 가격 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게 회사측 방침이다.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소비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와인' 하면 고급 레스토랑이나 품격 있는 모임이 연상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20~30대 젊은 층도 와인을 편하게 즐기면서 시장이 넓어졌다. 20~30대가 와인의 주류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일상적으로 음식과 함께 마실 수 있는 편안한 스타일의 와인을 찾는 소비자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가 론칭하는 와인들의 제1원칙 또한 '가성비'다. 과거에 비해 부드럽고 과실향이 충분한 스타일을 찾는 경향이 늘고 있으며, 피노누아 품종과 같은 버라이어탈(특정 포도 품종이 75% 이상 들어간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점점 옅어지고, 해외에서의 직접 경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로 취할 수 있는 상품 정보가 간접 경험으로 이어져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달라진 점이다. 올해 와인 전체 취급 아이템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약 20% 정도의 아이템을 새롭게 리뉴얼됐다. 와인에 대해 일반적으로 갖게 되는 편견인 과시형 소비보다 일상적으로 마실 수 있는 가성비가 좋은 와인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대용량 팩와인이자 홈플러스의 가성비 대표 아이템인 '빈야드'의 매출이 늘어났다. 일부 대표 아이템의 경우 해외 소비자 가격에 견주어도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직소싱 론칭해 호응을 얻고 있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인생와인'을 꼽는다면 
 
내가 경험했던 최고의 와인은 홈플러스에서 올해 3월 단독으로 출시한 '고스트파인 피노누아'다. 고스트파인 피노누아의 경우 소노마와 몬테레이의 특징이 잘 담겨 있는데, 잘 익은 레드 체리 류의 과일향을 베이스로 섬세한 풍미와 산뜻한 산도가 일품이며 소노마 특유의 탄탄한 구조감과 검은 체리 류의 과실향, 라벤더의 뉘앙스가 돋보이는 그야말로 내가 경험한 최고의 와인이었다. 이외에도 최고의 와인을 찾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하고 있다. 올해도 '슈퍼스타' 와인 시리즈를 소싱하기 위해 호주, 프랑스 보르도를 직접 다녀 왔고, 최근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 와인을 소싱하기 위해 직접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 영국 본사와 홍콩에 있는 아시아 오피스를 방문해 세계적인 명성의 와인과 공급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올해 홈플러스에서 선보인 와인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무엇인가 
 
고민없이 '베리브라더스 앤 러드'다. 론칭 일주일만에 홈플러스 취급 와인 브랜드 중 누적 판매량 5위에 오르기도 했고, 출시 초기부터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소개되는 영국 와인이라는 메리트가 있다. 한정수량만 수입되는데다 '베리브라더스 앤 러드 잉글리시 퀄리티 스파클링(2010년산)'의 경우 출시 후 일주일만에 홈플러스 내 '발포성 포도주·고급와인' 카테고리 중 판매 2위에 오를 정도다. 인스타그램 등 SNS채널에도 많은 양의 관련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등 고객 반응이 뜨겁다.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의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한 것이 주효했고, 출시 직후 가로수길에 열었던 팝업스토어에서 와인을 시음한 후 인근 홈플러스 매장으로 찾아가 바로 구매하는 고객들도 많았다.
 
 
연말 홈파티에서 친구나 가족들과 마실만한 가성비 좋은 와인을 제안한다면 
 
연말 시즌에는 스파클링, 스위트 와인이 강세를 보인다. 스파클링 와인에서는 '라 마르카 프로세코'를 추천한다. 전세계적으로 고가의 샴페인보다는 가성비가 뛰어난 프리미엄 스파클링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에서는 슈퍼스타 시리즈로 라 마르카 프로세코를 론칭했고, 신선한 기포감과 맑고 투명한 금빛 색상이 매력적인 와인이다. 스위트 와인에서는, 파티용에 잘 어울리는 5L 백인박스(Bag in Box) '피터밸라 상그리아'를 추천한다. 5L의 대용량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눠 마실 수 있고, 보관이 용이해 연말 시즌에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맛 또한 달콤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자면, 와인을 고르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제 1의 원칙은 '가성비'라고 생각한다. 구매할 와인의 타입을 결정했다면, 고객이 지불할 가격대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최근 대형할인점에서 '가성비'에 중점을 두고 선보이고 있는 수준급 와인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고, 홈플러스에선 올해 선보인 '베리브라더스 앤 러드'가 단연 으뜸이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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