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지난달 정부의 도시가스 요금 인하 정책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는 한시적 정책효과에 따른 것으로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7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02(2010년 100 기준)로 10월에 비해 0.1% 하락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1% 상승으로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나타내며,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주요 원인으로는 정부의 도시가스 요금 인하가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겨울철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주택용· 산업용 도시가스를 각각 8.7%, 10.2%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력·가스·수도의 생산자물가가 10월에 비해 2.9% 하락했다. 한은은 가스 요금 인하 효과를 제외할 경우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0.05% 상승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권처윤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도시가스 요금 인하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월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여전히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농산물은 배추(-14.8%), 감귤(-19.0%), 건고추(-4.5%)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으며, 축산물은 돼지고기(6.2%), 달걀(7.5%) 등이 올랐다.
공산품은 1차금속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1차금속제품은 원자재가격과 중국의 수요가 오르면서 상승했다. 열연강대 및 강판(1.3%), 철강절단품(3.2%), 중후판(4.4%) 등이 주로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나프타(8.4%), 경유(4.2%) 등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0.3%)이 올랐지만 운수(-0.2%), 사업서비스(-0.5%) 등이 하락하며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하락(원화강세) 영향으로 전월대비 0.4% 하락한 98.12(2010년 100 기준)을 나타냈다.
권처윤 팀장은 "다음 달에는 일시적인 생산자물가지수 하락 요인이 사라지면서 상승 요인이 더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 주택가에 위치한 도시가스 계량기.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