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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가 경제 중심, 또 하나의 심장"
"대기업 불공정 행위 근절…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아야"
2017-11-30 16:00:03 2017-11-30 16:00:0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정부는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두겠다.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새로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힘을 실어줬다. 
 
중기부는 정부의 ‘네 바퀴 경제성장론’(일자리·소득주도·혁신성장·공정경제)을 추진할 주무부처로, 유일한 신설부처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중기부 출범식에 참석해 “중기부의 출범은 대한민국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인 일”이라며 “수출 대기업이라는 하나의 심장으로 뛰었던 대한민국 경제에 또 하나의 심장을 더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재벌대기업 중심의 경제는 더 이상 우리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 극심한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대다수 국민의 삶을 고단하게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 중심에 중소기업을 세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중기부를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과 법안 발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대기업의 갑질과 불공정 거래로부터 중소기업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기부 관계자들에게 “문재인정부의 핵심부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달라”며 “정책 집행만 하는 수행기관이 아니라 정부 각 부처의 다양한 중소기업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조정하는 컨트롤타워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중소기업에게 시급한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기술탈취, 납품단가 후려치기, 부당 내부거래 등 일부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며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의 3불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공정경제의 초석을 튼튼히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중소·벤처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에게는 “여러분의 권익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또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더 큰 꿈을 가져달라”면서 권익보호와 해외수출에 있어 정부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골목상인의 아들이고 제 부모님도 장사로 생계를 유지하며 자식들을 키웠다”며 “중소기업의 성장을 통해 국민경제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 경제성장의 혜택이 골목상권으로, 전통시장으로, 가계로 퍼져나가도록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벤처창업 페스티벌에 참석 DIY 로봇을 만든 럭스로보의 오상훈 대표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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