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아베 총리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제재 협력 강화"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29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북한에 더 강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안보 위협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는 인식 하에 이같이 합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핵과 미사일 개발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북한의 주장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30일 예정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통한 대북 압박을 단호하고 강력하게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내달 예정된 중국 방문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더욱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중국이 대북 압박에 있어 더 많은 역할을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가 조속히 확정되어 도쿄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는 한편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올림픽 기간 중 국회 예산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나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