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 하락 언제까지?
2017-08-31 16:36:49 2017-08-31 16:45:23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가격 하락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1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43인치 풀HD LCD TV 패널 가격은 5월 152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6월 148달러, 7월 141달러, 8월 135달러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형 패널 가격은 낙폭이 더했다. 55인치 UHD TV 패널 가격은 5월 215달러에서 7월 203달러, 8월 184달러로 급락했다.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원인은 수급 불안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던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패널 업체들이 기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면서 수급의 역전이 일어났다. 올 하반기에는 중화권 업체들의 설비 확충으로 생산 능력이 더 늘어난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는 상반기 대형 LCD 패널 생산능력이 10만장으로 당초 예상치(8만5000장)보다 1만5000장 늘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월 평균 10만5000장과 9만장씩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TV 제조사들은 판매 부진으로 출하량을 늘리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 IHS는 글로벌 주요 LCD TV 제조업체들의 올해 출하량 전망치를 올 초 1억9900만대에서 지난달 1억81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LCD TV 1위인 삼성전자가 연간 TV 판매량 목표를 4200만~4400만대 수준으로 낮출 정도다. 연간 4800만대의 TV를 판매했던 것을 감안하면 8%~12% 정도 줄어든 수치다. IHS는 한국 TV 업체들이 3분기 패널 구매를 전년 동기 대비 7%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여, 더욱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상위 6개 TV 제조업체들도 2분기보다 패널 구매량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LCD 제조업체는 울상이다. 대다수 패널 제조사가 하반기부터 이익률 하락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1분기 15%, 2분기 16% 수준에서, 3분기 10% 수준으로 떨어지고 4분기에는 한 자릿수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LCD 패널 가격 하락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있다. 중국 BOE는 10.5세대 LCD 생산라인을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공급과잉이 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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