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 TV ‘흔들리는 1위’
2분기 연속 출하량 하락세…중화권 제조업체, 일대 약진
2017-08-09 18:02:38 2017-08-09 18:02:38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LCD TV 시장에서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출하량은 2분기 연속 하락세다. 반면 샤프, TCL 등 중화권 제조업체들은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크게 오르며 삼성전자를 위협했다.
 
9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2분기 LCD TV의 전세계 출하량은 4737만대였다. 전분기 대비 7.6% 늘었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2% 역성장했다. 위츠뷰는 “중국 시장에서의 TV 판매가 여전히 부진하고, 북미 지역에서는 베스트바이·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TV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1위를 지켰지만, 2개 분기 연속으로 출하량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2분기 LCD TV 출하량은 945만대로 1분기(1010만대)보다 6.9% 줄었다. 삼성전자 LCD TV의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 1550만대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통상 TV 시장의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5% 하락한 데 이어, 2분기마저 1분기 출하량을 밑돌았다.
 
위츠뷰는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프리미엄 라인업 QLED가 기대보다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츠뷰는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확보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미온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 TV사업을 이끄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4분기 9조900억원, 올 1분기 6조4600억원, 2분기 6조1800억원으로 내리막길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상반기에 QLED TV를 출시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연간 TV 판매량 목표를 4200만대~4400만대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가 연간 4800만대의 TV를 판매했던 것을 감안하면 8%~12% 정도 줄어든 수치다.
 
LG전자도 2분기 출하량이 620만대로 전분기(640만대) 대비 3.1% 하락했다. 다만 삼성전자보다 하락폭이 적었던 탓에 양사 간 출하량 격차는 축소됐다. LCD TV 제품군에 포함되지 않는 OLED TV로의 마케팅 방향도 출하량 축소에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 TV 등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로 낮은 가격대의 LCD TV 출하량은 다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화권 TV 제조사의 생산량 증가는 크게 두드러졌다. 지난해 8월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는 2분기 출하량이 전분기와 비교해 129만대에서 252만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세계 LCD TV 점유율 순위 역시 9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2분기 글로벌 3위를 차지한 TCL은 자회사인 CSOT의 자체 패널 공급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TV 판매를 늘렸다. 2분기 TCL은 출하량 344만대로 전분기(284만대) 대비 21.1% 늘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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