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성배 하늘마음한의원 서초점 원장 "피부 자극이나 손상이 건선 발병률 높여"
입력 : 2017-03-26 11:00:00 수정 : 2017-03-26 11:00:00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피부질환으로 한번 걸리면 10~20년은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시적으로 좋아지더라도 평생 재발 가능성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며 발진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피부 각질(인설)이 겹겹이 쌓여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좁쌀 같은 발진은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나가게 된다.
 
건선은 피부 자극이나 손상을 입으면 건설이 발생하거나 혹은 기존 건선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편도선염이나 인후염 등에 따라 악화될 수 있으며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과로에도 건선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박성배 하늘마음한의원 서초점 대표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건선에 대해 알아봤다.
 
- 건선은 한 번 발병하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건선은 일반적으로 처음에는 지름 1cm 미만으로 나타나며, 피부 위로 작은 좁쌀처럼 솟아있는 발진(구진)이 나타나는데 색깔은 붉은 색을 띤다. 이후 점차 발진이 주위로 커지면서 좁쌀 크기가 밤톨만 해지다가 호두나 계란 크기까지 자라나게 된다. 그리고 이 주위로 새로운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는데 이것도 커지면 서로 합쳐지게 된다. 향후에는 하나의 큰 계란이나 손바닥 크기의 발진이 되기도 한다. 만약 방치하게 되면 이보다 더 커져서 전체 사지나 몸으로 번지게 된다.
 
이러한 건선은 수년에 걸쳐 나타나는 만성 질환이다. 건선 자체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신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미용상 혹은 정신 건강상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만성 재발성 질환인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 건선의 발병 원인은.
 
다방면에 걸친 연구 결과 한의학에서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리 몸은 알 수 없는 면역체계의 이상신호가 발생하면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T세포가 활성화 되는데, 이로 인해 분비되는 여러 물질들은 표피 아래에 있는 섬유성 결합조직인 진피의 염증반응과 표피세포의 증식으로 이어져 건선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외에도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건조한 환경, 편도선염 같은 세균 감염, 피부마찰, 상처 등이 건선 유발에 관련된다는 판단도 있다.
 
- 건선을 알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건선은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발진의 모양과 크기로 분류하며 지름이 5cm이내 즉 동전 500원짜리 모양과 크기의 경우 화폐상 건선이라고 하며, 이보다 더 커져 큰 판을 형성하는 경우 판상형 건선이라고 한다. 몸에서 대칭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무릎, 팔꿈치, 엉덩이, 머리 등에서 발견된다.
 
- 유전적 요인도 크다고 들었다.
 
면역체계뿐만 아니라 유전 역시 건선 발생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건선이 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자녀에 비해 건선 발병률이 높다.
 
부모가 모두 건선인 자녀 중 50%가, 부모 한 사람이 건선인 경우엔 15%, 부모 모두 건선이 아닌 경우 7.5%에서 건선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건선의 가장 큰 특징은.
 
건선의 가장 큰 특징은 각질형성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꼽을 수 있다. 보통 염증반응으로 인한 붉은 발진 위에 비듬처럼 보이는 은백색의 인설, 즉 각질이 두껍게 쌓이게 된다. 이렇게 각질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이유는 각질형성세포 분화 및 표피 운동성 이상으로 보고 있다.
 
흔히 일반적인 사람의 표피 세포 성장주기는 28일 정도인데 반해 건선 환자의 표피세포는 성장주기가 3, 4일로 빨라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정상세포들은 성장주기 과정에서 휴지기라는 휴식 기간을 가지는 데 반해 건선은 휴지기 없이 세포가 증식에 참여해 세포성장이 8~10배 정도 빨라지게 된다.
 
- 한의학에서는 건선을 어떻게 치료하는가.
 
건선 같은 난치성 질환은 피부에서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그 원인을 몸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이와 관련 한의학에서는 면역학적 요인의 불균형으로 인해 건선 등의 난치성 피부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본원에서는 건선 환자들에게는 피부 면역력을 높여주고 체질개선을 하는 건선맞춤 건선해독산 한약을 처방하는 면역요법과, 피부에 좋은 원료를 공급하는 정혈요법으로 음식관리와 생식섭취를 진행하고 있다. 그 이외에 피부에 직접적으로 진정과 살균작용을 하는 외치요법, 피부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침 치료, 그리고 몸의 독소를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배독요법 등이 진행된다.
 
- 건선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건선은 계절변화에 민감하다. 최근처럼 미세먼지가 많거나 날씨가 바뀌는 환절기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아울러 피부가 건조하면 건선이 악화되므로 피부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는 편이 좋다.
 
아울러 건선이 갑자기 가렵거나 피부병의 붉은 색깔이 갑자기 짙어질 때, 전신에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 즉시 치료해야 한다. 또 피부 각질이 특정 부위가 아니라 전신으로 퍼지거나 병변 주위로 농포(고름주머니)가 생길 때, 이런 농포가 손바닥 및 발바닥에 생길 경우에도 건선을 의심하는 편이 좋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고경록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