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속 한국 이슈)정유년 맞은 대한민국, 외신의 관심은?
2017-01-09 08:05:29 2017-01-09 08:05:29
불과 몇년 전까지만해도 외신들이 한국과 관련된 이슈를 다루는 일은 흔치 않았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적 지위가 높아지고 한류 열풍이 세계를 강타하면서 국내의 큰 이슈는 외신에서도 톱이슈로 다뤄지곤 한다.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자랑스러운 이슈가 외신에 오르며 뿌듯할 때도 있지만 때론 다루지 않았으면 하는 부끄러운 치부도 외신의 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특히 외신은 자국민을 주요 독자로 삼고 있는 만큼 같은 이슈도 우리와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때가 많으며 때론 더욱 객관적인 제3자의 시각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같은 이슈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길 희망하며 다양한 국내 이슈들을 외신을 통해 들여다본다.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병신년이 지나가고 새로운 정유년의 해가 밝았다. 새로운 희망으로 맞이한 새해, 과연 외신들은 새해를 시작하는 대한민국의 어떤 모습들에 관심을 보였을까.
 
CNN "홍대에서 폭죽놀이 행사 열려"
 
CNN은 '전 세계 사람들이 새해를 맞는 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각국의 새해맞이 풍경을 영상과 함께 재미있게 설명했다. 뉴욕에서는 유명한 타임스퀘어의 '볼드랍' 행사가 열려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즐겼고 중국, 일본,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들은 폭죽을 터뜨리며 새해를 맞이했다. CNN은 한국의 새해 풍경 역시 함께 보도를 했는데 홍대에서 열렸던 폭죽 행사와 동영상을 소개했다. 홍대에서는 젊은 청년들이 손을 들고 모여 새해 카운트다운을 했으며 새해 시작과 함께 폭죽이 하늘을 수놓았다. 
 
수많은 외신들, 새해전야 열린 시위에 더욱 관심 
 
 
 
새해전야에 열린 시위를 자세히 보도한 BBC. 출처/BBC
 
CNN이 홍대에서 폭죽 터지는 광경을 보도하기도 했지만 사실 더 많은 외신들은 새해 전야 열렸던 시위와 관련해서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은 시간이 갈수록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사태가 커지고 있다면서 새해 전야에도 어김없이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시위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BBC뉴스는 '새해 전야 서울, 박 대통령 하야 요구하는 시위 열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박 대통령 하야 요구 시위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조사를 받은 점과 삼성 합병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하면서 조사가 길어질수록 스캔들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BBC뉴스는 시위에 참석한 한 시민을 인터뷰 했는데 작년 10번 넘게 시위에 참가했다는 이 시민은 "2017년은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BBC는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의 사진과 탄핵을 요구하는 플랜카드를 상세히 보도했다.
 
또한 BBC는 이제는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대뿐 아니라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까지 가세하면서 시위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시위대의 사진을 함께 넣어서 보도하며 길을 마주보고 두 그룹이 시위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BBC뿐 아니라 폭스뉴스, ABC뉴스,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저명한 외신들이 새해전야 시위를 보도했다. 폭스뉴스의 경우에는 심지어 새해 전야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여 시위를 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주요 언론사인 USA투데이의 경우에도 미국이 새해를 맞기 전에 시차로 인해 이미 새해를 맞은 국가들의 새해 맞이 풍경을 나라별로 보도를 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과 중국 다음으로 설명이 되어 있었다. 일본의 경우에는 기모노를 입고 절에서 사진을 찍으며 소원을 빌면서 즐겁게 새해를 준비하는 젊은 학생들의 사진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새해 맞이에는 '박근혜 구속' 피켓을 든 시위대의 모습이 있었다. 물론 USA투데이는 한국에서 12시에 전통적인 보신각 타종행사가 있었다고 덧붙였으나 기사의 대부분은 시위와 관련된 설명들이었다. 
 
가디언 '한국 라스푸틴의 딸 정유라 덴마크에서 체포'
 
또한 새해 시작부터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가 덴마크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 역시 외신의 큰 관심을 끌었다. 
 
가디언의 경우 '한국의 라스푸틴의 딸 정유라가 덴마크에서 체포됐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긴급 보도를 했으며 텔레그래프, BBC뉴스 모두 일제히 긴급보도를 했다. 또한 가디언은 덴마크 경찰과 한국의 검찰이 접촉해서 정유라를 서울로 강제 추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승마복을 입고 메달을 물며 미소짓고 있는 정유라씨의 사진을 함께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정유라의 체포 소식을 상세하게 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 대해서도 그 배경을 소개했다. 새해 첫날부터 정치 스캔들 뉴스가 계속해서 외신에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CNBC, 국내 증시 첫 마감 시황 상세히 전해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다른 많은 국가들의 증시는 여전히 휴일이라 휴장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2일 첫 거래일을 마쳤다. CNBC는 이와 관련해 자세한 마감 시황 기사를 보도했다. CNBC는 코스피가 0.01% 하락하면서 거의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고 전하면서 이날 증시가 개장식으로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0.17% 상승하며 마감한 것을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작년에 갤럭시 배터리단종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한 것을 소개하면서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하며 마감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늘린 점 역시 보도했으며 SK이노베이션이 0.34% 상승했다고 전하면서 SK이노베이션이 화학과 석유개발, 그리고 배터리에 최대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CNBC는 한국의 12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고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중국으로의 수출도 9.6%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다만 그럼에도 CNBC는 투자자들이 현재 박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 대해 계속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고 이 뿐 아니라 현재 한국이 조류독감과도 전쟁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우려했다. 
 
"닭의 해, 조류인플루엔자로 우울한 시작"
 
CNBC뿐 아니라 다른 외신들 역시 새해 관련 기사에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우려감을 내비쳤다. 미국의 과학 전문 매체인 피조그는 '닭의 해에 한국이 조류독감으로 인해 우울한 한 해를 시작하게됐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한국에서 달걀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새해 행사는 역사상 최악의 조류독감으로 인해서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화요일 기준으로 2600만마리의 조류가 살처분된 상태로 알을 낳을 수 있는 암탉의 3분의1이 살처분 된 것이라고 전했다. 사람에게 전이된 경우는 업었지만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조류독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지방으로 내려가 바닷가 근처의 산에 올라가 해뜨는 것을 보는 것이 인기있는 활동이지만 조류독감으로 인해 많은 행사들이 취소가 됐다고 덧붙였다. 
 
북한 관련 기사도…CNN "ICBM 미사일 우려"
 
외신들은 북한의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서도 우려의 입장을 나타냈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태평양을 건널 수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이 마감 단계에 이르렀다고 자축했다. BBC뉴스, CNN, 뉴욕타임스,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들은 이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CNN은 김정은의 신년사에 대해 "자축으로 가득했고 서양 국가들에 대한 비난 논리가 핵심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CNN은 김정은이 협박과 과장을 하는 것이 일상이긴 하지만 작년에 두 번의 핵실험을 단행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를 인용해 ICBM이 완성되고 김정은의 손에 들어간다면 대재앙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따. 다만 미국의 씽크탱크의 선임 전략가들은 아직 북한의 핵기술이 운반이 가능할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하긴 했지만 핵 개발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허핑턴포스트 역시 관련 기사에서 "북한이 핵개발에 대한 분명한 의지와 함께 새해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