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칼바람 무풍지대 없다…상반기 10대그룹 4700명 짐 싸
조선 3사, 3229명 줄여…삼성전자도 1478명 감원
2016-08-17 11:18:26 2016-08-17 12:44:36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올 상반기 10대그룹 상장사 직원들이 대거 짐을 쌌다. 특히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계의 감원 칼바람이 매서웠다. 구조조정의 한파는 10대그룹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재벌닷컴은 1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16회계연도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10대그룹 상장사 직원 수는 64만1390명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4753명(-0.7%) 줄었다고 밝혔다. 감소 인원은 여성 직원이 2518명으로, 남성(2235명)보다 많았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 빅3에서 가장 많은 3229명이 줄었다. 삼성중공업이 1619명으로 감원 폭풍이 가장 거셌고, 현대중공업 1110명, 대우조선해양 500명 순이었다. 3대 조선사 총 직원 수는 5만1353명으로 6개월 새 5.9% 감원됐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도 각각 36명(-2.5%), 69명(-5.5%)의 인원을 줄였다.
 
그룹별로는 삼성 상장 계열사 직원 수가 6월 말 기준 18만4294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6176명(-3.2%) 줄었다.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과 더불어 삼성SDI가 케미칼사업부를 매각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에서도 상반기에 1478명(-1.53%)이 회사를 나갔다. 이밖에 삼성물산 910명(-7.53%), 삼성전기 797명(-6.77%), 삼성SDI 446명(-4.52%) 등 여타 계열사에서도 적지 않은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현대중공업 직원 수는 1062명(-3.4%) 줄어 6월 말 현재 2만9940명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 소속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대 총파업을 선언한다”며 사측의 구조조정에 제동을 걸었다. 포스코와 GS는 각각 170명(-0.7%), 83명(-0.5%) 감소했다.
 
반면 현대자동차 직원 수는 6월 말 현재 13만8836명으로 1339명(1.0%)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차가 1011명(1.52%)을 늘린 반면 현대로템이 218명(5.76%)을 내보냈다. 한화와 SK도 상반기에 각각 489명(2.4%), 410명(1.0%) 직원 수를 늘렸다. SK의 경우 SK텔레콤이 355명(3.77%) 늘었고, SK네트웍스와 SKC는 각각 130명(-4.1%), 165명(-10.39%) 감소했다.
 
한편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 노조들은 임금단체협상 결렬과 함께 대규모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파업을 진행 중이다. 노동계에서는 기업의 대규모 감원 위주 구조조정에 대해 경영진이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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