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 삼성·LG 수성…중국 퇴조
대형TV 가격경쟁력 확보에 삼성·LG 1·2위…소니도 약진
2016-08-07 15:39:59 2016-08-07 16:09:34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 1, 2위(점유율 기준)를 굳건히 지켰다. 추격하던 중국 상위권 업체들이 퇴조하고, 그 틈에 일본 소니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형 대형인치 TV의 가격경쟁력 향상과 더불어 해당 제품군에 강한 삼성과 LG, 소니의 선전으로 풀이된다.
 
7일 시장조시기관 윗츠뷰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TV 시장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1.2% 증가한 4868만대로 집계됐다. UEFA 챔피언십 축구대회와 브라질 리우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TV 출하량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윗츠뷰는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주요 TV 브랜드들의 출하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세계 TV 출하량 분기 성장률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중국 6대 TV 메이저 중 최대 업체인 하이센스는 2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1.4% 감소한 271만대에 그쳤다. TCL도 2분기 출하량이 260만대로 전분기보다 18.8% 줄어들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폭의 증가율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1060만대를, LG전자는 700만대를 출하해 1, 2위 자리를 수성했다. 각각 전분기보다 1.0%, 1.4% 늘어난 판매실적이다. 소니는 TCL 등을 제치고 두 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다. 출하량이 265만대로 전분기보다 10.4% 급증했다.
 
삼성과 LG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아 이익성장이 훨씬 컸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양사는 2분기 TV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TV와 가전을 포함한 CE부문 영업이익이 2분기 1조300억원으로, 2009년 2분기(1조1600억원) 이후 7년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도 TV사업을 영위하는 HE사업본부가 356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영업이익률(8.6%)도 분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세계 TV 출하량 중 55인치 이상 대형 TV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도 삼성과 LG로서는 반가운 환경이다. 대형과 중소형 제품간 가격차이가 줄어든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2분기엔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원가부담까지 줄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퀀텀닷을, LG전자는 올레드(OLED) TV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패널 가격의 반등세는 눈여겨볼 대목이다. 추수감사절 등을 앞두고 공급부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삼성과 LG의 경쟁우위가 한층 돋보일 수도 있다. 윗츠뷰는 “한국 TV 벤더들은 그룹 내 패널 제조사를 두고 있어 이점이 있다”며 “반면 다른 벤더들은 보통 성수기에 판매량을 늘리려고 가격을 인하해 왔기 때문에 향후 더욱 혹독한 환경에 처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니도 신제품 TV 모델을 출시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소니 역시 고급형 대형인치 TV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며 매출보다 마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TV 제조사들은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보여진다. 윗츠뷰는 “중국의 인터넷 브랜드들이 노동절 프로모션을 예년보다 일찍 시작했다”며 “전통의 TV 브랜드들이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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