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경 "미래 먹거리 왜 중요한지 국회부터 설득할 것"
(연쇄인터뷰-20대국회 당선자의 각오)이것만은 꼭!
"창조경제혁신센터 활용해 소프트웨어 융합 클러스터 구축"
입력 : 2016-05-16 10:41:57 수정 : 2016-05-16 18:07:06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비례대표 1번이라는 상징성보다 그에게는 더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 정보통신(IT) 전문가라는 타이틀이다. 송희경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20대 국회를 준비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그는 정치를 하러 국회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러' 국회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IT 전문가인 그에게 '일'이란 바로 '4차 산업혁명'으로 표현되는 새로운 먹거리, 즉 일자리 창출이다. 남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그는 국회로 일하러 들어간다. ‘4차 산업혁명 특위’, ‘미래 먹거리 창출 특위’, ‘창조경제 업그레이드 특위’ 등 그가 구상하는 일은 많다. 무엇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소프트웨어 융합 클러스터’를 구상하고 있다.
 
- 여당이 IT 전문가인 송 당선자를 비례대표 1번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1번 배정 소식을 듣고 무엇보다 ICT 산업 발전, 미래 먹거리 창출에 대한 새누리당의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민생 경제와 현장을 중시하고 있다고 깊이 느꼈다. 이런 사람에게 국가를 위해 일하라고 하는 정당이라면 믿어보고 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정치는 잘 모르지만 일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 무엇보다 29년간 IT업계에서 일만 하던 나를 부른 이유는 하나라고 생각한다. 국회에 와서 일을 좀 하라는 것인데, 아이 둘을 키울 때처럼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것이다.
 
- 1호 발의 법안은 무엇으로 준비하고 있는가.
 
고민 중이다. 소프트웨어산업 진흥법 개정안, 정보 보호 산업발전법 개정안 등 몇 가지 법안을 검토 중에 있다. 준비하는 법안의 기본적인 방향은 ICBM(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분야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개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부 정책의 속도를 올리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싶다. 과학 분야 중 특히 ICT, IoT, 클라우드 등 미래 기술 분야의 정부 정책은 좀 더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불필요한 규제의 개혁,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낡은 제도 개선을 통해 정부와 기업, 민간 간의 밸런스를 맞추고 싶다.

- 국회 의정활동 4년 동안 이것만은 꼭 바꿔놓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과 의미를 일반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다. 4차 산업은 공상과학에 나오는 먼 미래, 추상적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정확히 알아야 된다. 지금 이 시간 대한민국의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돼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다. ICBM으로 통칭되는 미래 먹거리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국회부터 설득할 것이다.
 
- 그 목표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여야 3당 비례대표 1번들이 모인 ‘국회 제4차 산업혁명포럼’이란 연구단체를 구상 중이다. 3당의 비례대표 1번이 모두 과학기술과 IT 분야 전문가다. 공교롭게 산-학-연을 대표하고 있다. 초당적 자세로 힘을 모아 ICT 정책을 풀어내고 싶은 게 간절한 소원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 특위’, ‘미래 먹거리 창출 특위’, ‘창조경제 업그레이드 특위’ 등을 설치해 지원해야 한다.
 
- 4차 산업혁명을 위해 정치권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미래 먹거리, ICT 관련 정책은 정치 중립적인 영역이다. 초당적 합의와 정책 입안이 필요하다. 그 어떤 민생 법안보다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음을 정치권이 인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정당의 과학기술 분야 출신 의원 뿐만 아니라 300명 국회의원 모두의 공감대가 중요하다. 시급한 법안으로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소프트웨어산업 진흥법 개정안, 정보 보호 산업발전법 개정안의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개인정보나 사전 동의 문제가 있는 빅데이터 관련 규제를 풀고 접근성을 놓이는 게 꼭 필요하다.
 
- 알파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은 숙명으로 보인다. 일반인들은 무엇을 준비하면 좋은가.
 
알파고를 보면서 전 세계가 인공지능의 힘에 크게 놀랐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를 지나치게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교육을 통해 익숙해지고 준비하면 된다. 현재의 교육 체계는 현존하는 직업군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단순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어렸을 때부터 접하고,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 또한 정부가 지원해야 하고 융합형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
 
- 최근 IT업계가 부진하다. 제조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 우리 IT 산업이 무엇을 준비해야 되나.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삼키는 추세다. 구글이 모토롤라를 인수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를 먹었다. 제조업에 머무는 IT는 도태될 수밖에 없음을 배웠다. 산업의 흐름과 미래 추세가 이미 변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른 산업과의 융합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제조업 등 전통적인 산업들이 ICT와 만나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될 ‘골든타임’에 있다. 여기서 머뭇거리면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뒤쳐지게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게 있다. 연구개발을 넘어서는 상품화와 이익 창출이다. 아직까지 과학기술계에서는 연구개발만 이야기하고 있다. 돈만 주고 끝나는 것이다. 연구개발이 철저히 상품화와 이익 창출로 확대되고 이를 통해 다시 연구개발로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비롯해 현 정부의 정책 기조인 창조경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아직 성과를 평가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산업 발전과 인재 육성, 인식의 전환은 건물 몇 개 지어주고 지원비 준다고 뚝딱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시기와 상태에 맞는 전략을 써야 한다. 당장 드라마틱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투자해 놓은 곳을 버려야 되는 것은 아니다. 활용 방안을 찾아야 된다. 지역별로 테크노 파크, 국가 산단, 대학과 연구 기관 등 기존 기관이 있다. 이들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결해 소프트웨어 융합 클리스터를 구축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 송희경 당선자 약력
 
평창동계올림픽 지원단장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
KT GIGA IoT 사업단장
 
송희경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지난 13일 자신의 광화문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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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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