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오는 4월부터 한국기업데이터 등 4개 기술신용평가기관에서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에 나선다.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둔 평가가 가능해져 금융기관 등의 기술기업 투자가 이전보다 원활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31일 다음 달 1일부터 유망한 투자대상을 찾는 금융기관이나 투자유치를 원하는 기술기업은 4개 기술신용평가기관에 평가를 의뢰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는 금융위와 산업부가 공동으로 준비한 것으로 지난해 12월21일 모형 개발을 완료했다.
평가를 맡은 4개 기관은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 이크레더블, 기술보증기금이다. 이들 평가기관은 투자용 기술평가 요청을 받으면 약 15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해 줄 예정이다. 평가비용은 각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건당 150만원 수준이다.
이번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는 기업의 부실위험을 예측하는 데 중심을 둔 기존 은행권 기술신용평가와 달리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금융위원회 표지석. 사진/뉴시스
투자기관들이 실제로 투자결정 시 이용하는 기술보호성과 수익성, 기업가정신 등 투자자 관점의 평가 요소를 강화한 것이다.
금융위는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 도입으로 은행이나 벤처캐피탈이 기술력을 지난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발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금융위는 투자용 기술금융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성장사다리펀드가 조성한 '기술금융 펀드'의 전체 투자액 중 80% 이상이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에 기반해 쓰일 예정이다.
현재 성장사다리펀드의 기술평가 기반 펀드는 4510억원 규모로 조성(570억원 기투자)돼 있으며 연내 1000억원 규모로 추가 조성 전망이다.
또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평가(TECH평가) 중 '기술기반 투자' 부문 평가시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에 기반한 투자를 실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현행 TECH평가 중 기술기반 투자는 전체에서 1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부도 '혁신형 중소기업 기술금융 지원 사업'을 통해 금융기관 및 기업의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 비용 부담을 일부 경감시켜 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예산범위 내에서 건당 평가비용을 150만원까지 지원해줄 방침이다.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 우수 기업에 투자하는 전문 펀드도 7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번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 실시를 통해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의 걸림돌이었던 금융기관과 기업 간 기술 관련 정보 비대칭이 해소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부처 간 협력 등을 통해 기술금융 활성화 및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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