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용산구는 근대 이후 경제와 교통, 문화의 중심지였지만 최근에는 그 활기가 다소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당 공천을 받아 4·13 총선 서울 용산구에 도전장을 낸 곽태원 후보는 15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낙후된 용산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후보는 “용산을 역동적이고 쾌적한 지역으로 바꾸려면 헌신적이고 책임감 있으며, 활동적인 일꾼이 필요하다”면서 침체된 용산을 변화시킬 적임자라고 자부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지내고 한국노동경제연구원 원장을 역임하는 등 노동문제 전문가인 그는 20대 국회에서 청년 실업문제와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곽태원 후보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곽태원 국민의당 서울 용산구 후보 사진/곽 후보 선거사무실
-자신이 누구인지 소개한다면
20년 정도 전국사무금융노조연맹에서 활동했다. 연맹위원장을 끝으로 노동운동을 마치고 지금은 한국노동경제연구원 원장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18대 대선 때 안철수 후보의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했고, 진심캠프에도 몸을 담은 것이 계기가 됐다. 한국 정치에 변화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용산 출마를 결심한 이유가 있다면
지금 용산에 살고 있기도 하지만, 용산은 겉으로 보이는 것 이상으로 상당히 낙후된 지역이다. 제가 보기엔 대한민국에서 가장 할 일이 많은 지역으로, 제가 할 일이 굉장히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데, 용산에는 백범 김구 기념관이나 전쟁기념관 등 각종 보훈관련 시설들이 많다. 그런 민족정신을 구현하는 장으로 용산이 좋겠다는 판단을 해 용산 출마를 결심했다.
-용산은 지난 수 십 년간 여권이 독식한 지역이다. 당선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나
새누리당 진영 의원이 지역에서 3선을 했다. 그렇게 주민들이 12년을 밀어줬다. 그러나 용산이 변화는커녕 오히려 낙후되게 만들었다는 좋지 않은 평가가 지배적이다. 3번이나 밀어줬는데 지역을 이렇게 방치하냐는 불만 기류가 바닥에 강하게 있다.
야권 내에서는 제가 후보 경쟁력에서 젊고 새로운 인물이라고 자부한다. 그리고 용산 지역에서는 국민의당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돼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
-‘수도권 야권분열은 선거필패’라는 말도 나오는데, 용산 지역 야권단일화 문제는 어떻게 보나
필요하면 논의는 해야 한다. 그렇지만 제가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를 결심하고 당 지도부와도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지금의 한국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해선 현재의 ‘거대양당 담합구조’를 깨야한다.
19대 국회에서 거대 양당이 싸우기만 하면서 민생을 방치해 국회가 제 기능을 못했다. 그래도 여전히 1번이나 2번이 당선되는 구조인데, 이런 상황에서 설령 야권단일화가 된다고 해도 19대 국회의 재판에 불과할 수 있다.
국민의 열망은 이러한 거대양당 담합구조를 깨는 것에 있다고 저는 판단한다. 이번 총선에서 표로 나타날 것이다.
-주요 공약을 소개한다면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청년 일자리 문제를 푸는 것이 한국 경제의 문제를 푸는 첫 실마리라고 생각한다. 청년 일자리가 해결되면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고, 세수 확충도 늘어나 복지 문제도 풀린다. 제가 국회에 들어가면 중점적으로 다루겠다.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정리중이고 나중에 후보자 정책토론회 등에서 더 가다듬어 발표하겠지만, 일단 지난해 말 한시적으로 도입된 ‘청년고용증대세제’ 강화를 생각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기업들을 각종 공제혜택 등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서도 나오지만 한국은 대표적인 장시간 노동 국가다. 그러한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1주7일법’도 생각하고 있다.
현행 노동법에 의하면 일주일 기준으로 노동시간은 주 40시간이고, 연장 근로는 12시간을 허용해 총 52시간 근로가 한도다. 그런데 이 일주일이라는 것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를 의미해 토요일과 일요일 근무시간은 빠져있다. 그러다보니 노동시간이 늘어난다.
그래서 ‘1주7일’법으로 일주일을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로 정하고, 근무시간은 무조건 52시간으로 제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장시간 노동을 줄이면서 실제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는 의의가 있다.
-지역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나
용산은 동서가 경부선 철도로 갈라져있고, 미군기지로도 나뉘어있다. 특히 미군기지의 경우 올해 말부터 이전한다는 계획이지만, 사실 2008년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일정이 밀려왔다. 일단 미군기지 이전을 늦어도 2017년 이전에 완료해야 한다.
이후 그 자리에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관련 산업 활성화를 구상하고 있다. 저는 용산이 서울의 중심이고 나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국제 업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마이스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한다.
용산에는 그간 재개발 이슈들이 많이 있었지만 결정 과정은 졸속이었고, 실제 시행은 10년 가까이 미뤄지고 있다. 원래 정책을 입안할 때는 결정은 신중하고 실행은 신속해야 하는데 역으로 진행된 것이다. 저는 이미 결정된 것은 빨리 진행되도록 하고, 그 나머지도 주민들의 이익에 맞게 의견을 수렴하면서 정리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 주민들에게 한마디
주민들도 잘 아시겠지만 용산은 상당히 낙후된 지역이다. 이걸 바꾸기 위해선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용산 지역을 역동적이고 쾌적한 곳으로 바꾸려면 헌신적이고 책임감 있으며, 활동적인 저 같은 일꾼이 필요하다. 열심히 하겠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곽태원 국민의당 서울 용산구 후보가 지역 주민들과 만나는 모습이다. 사진/곽 후보 선거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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